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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구, 슬로베니아에 패배…월드리그 4연승 마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강적 슬로베니아를 만나 잘 싸우고도 졌습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2위)은 오늘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1주차 A조 슬로베니아(30위)전에서 3대 1로 졌습니다.

월드리그 2그룹 전적 1승 1패입니다.

슬로베니아는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낮지만, 2015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폴란드와 이탈리아 등을 잇달아 격파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입니다.

지난해 월드리그에 데뷔해서는 3그룹 우승을 차지해 2그룹으로 승격했습니다.

어제 체코전 승리로 월드리그 4연승을 달린 한국은 역대 최다인 5연승까지 넘봤지만, 슬로베니아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엔트리에 포함된 18명 중 신장 200㎝가 넘는 선수가 10명이나 되는 슬로베니아는 높이와 안정적인 리시브, 강서브로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이날 한국은 블로킹 득점 7개로 슬로베니아(21개)에 크게 뒤졌습니다.

대신 한국은 조직력과 투혼으로 맞서 슬로베니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슬로베니아를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어제 17득점을 올린 이강원(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이어갔고, 정지석(대한항공)이 잇따라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1세트 한때 12대 5까지 앞섰습니다.

슬로베니아는 높이를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한국은 세트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23대 23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결국 한국은 신장 200㎝가 넘는 슬로베니아 블로커들을 넘지 못한 채 1세트를 25대 23으로 내줬습니다.

한국은 2세트 들어 속공과 시간차 등으로 공격을 다양화하며 변화를 줬습니다.

박상하(삼성화재)가 속공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김호철 감독의 노림수가 통하는 듯했지만, 슬로베니아가 리시브 라인을 정비하며 11대 10으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집중력을 유지해 재역전했고, 최홍석(우리카드)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25대 23으로 따냈습니다.

3세트를 25대 14로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4세트 최홍석이 대폭발하며 한때 리드를 잡았지만, 21대 20에서 연속 세 차례 블로킹으로 가로막혀 경기를 내줬습니다.

한국은 내일 낮 2시 반 장충체육관에서 핀란드와 서울대회 최종전을 치릅니다.

한국은 핀란드를 상대로 통산 3승 9패로 열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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