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사드 배치 시간 더 걸려…美도 충분히 이해"

<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사드 배치 일정이 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미국도 이해한다고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핵 해법을 위한 방향이 비슷하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일) 미국을 방문해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귀국 전 인터뷰에서 면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인해 사드 배치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설명에, 맥매스터 보좌관은 설명해줘서 고맙다,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정의용/국가안보실장 :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충분히 설명했고 美 측도 이를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국방부의 사드 보고 누락 논란에 대해서도 오해가 없도록 자세히 설명했고, 미국 측은 이에 대해 이해를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 안보사령탑 간의 논의 결과, 한미 정상의 접근 방식이 비슷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통일부가 승인한 대북 민간 교류와 관련해서도 한미 간 이견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용/국가안보실장 :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민간 교류에 대해 美 측에서도 충분히 이해를 표명했습니다.]

정 실장은 이달 하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정중한 예우를 하겠다는 미국 측 언급이 국빈 방문으로의 형식 격상을 의미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세부적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