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이언주 "강경화, 위장전입보다 외교역량이 문제"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방송일시 : 2017년 6월 2일 (금)
■대담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

- 문자폭탄 피해대책 TF 실태조사 대응책 논의중
- 언어폭력 성적비하 가족협박까지.. 정치참여도 제한적 허용해야
- 국민의당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3 정치세력화 해나갈 생각
- 김상조 사실 환영했는데…의혹들 보면서 영이 설 것인가
- 김상조 낙마? 일단 인사청문회 해보고 판단
- 강경화 도덕성도 심각한데 외교력도 우리 상황과 너무 맞지 않아
- 일자리 10조 예산 추경으로 할 것은 아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늘(2일)은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인 재벌개혁. 이 문제를 아주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지금 이낙연 총리는 가까스로 인준을 받았지만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야당들은 모두 아주 치열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의 입장, 특히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에는 힘을 실어줬었기 때문에 국민의당의 입장이 특히 궁금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국민의당 원내수석 부대표시죠. 이언주 의원님 연결돼있습니다. 이언주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최근에 일이 많았습니다. 이른바 문자 폭탄. 국민의당에서 피해대책 TF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게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겁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우선은 의원님들이 저를 포함해서 굉장히 많이 받으셨고요. 내용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악질적인 것도 많이 있었고. 또 문제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저희가 피해 실태를 먼저 조사를 다 하고요. 또 이런 것들이 조직적으로, 기획적으로 반복된다. 이런 정황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파악을 해봐야 되겠다. 그리고 다른 당에서도 그런 문제 제기들이 많이 있었고. 사실은 민주당 내에서도 그런 문제 제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재에 이것을 정리를 하자. 그리고 그 중에서 좀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대응책을 논의해보자. 이런 정도로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어제 시사 전망대에 표창원 의원이 인터뷰를 하셨는데. 기존에 밝히셨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이런 문자들을 국민들의 직접 정치 참여의 새로운 방식으로 봐야 되는 부분이 있다. 문자 폭탄이라기보다는 문자 행동이라고 하는 것이 어떠냐. 이런 의견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 의원 또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저도 개인적으로, 예를 들어서 어떤 의사를 보내오는 문자라든지. 이러면 답장까지 해드리기도 하고요. 그렇게 하는데. 예를 들면 시위를 하더라도 조직적으로 의원들 집 앞마당까지 들어와서 욕설, 협박까지 해야 된다. 이런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특히 이런 것을 예를 들어서 어떤 반대하는 의원들, 특히 야당 의원들 괴롭혀서 압력을 넣고자 하는 게 목적인 경우는 문제가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언어폭력이라던가 성적 비하라던가, 가족에 대한 협박까지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특정 의사가 과잉 대표되고, 사실상 자기 검열이 행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굉장히 심각한 위협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결국은 그렇게 되면 마치 과거에 박근혜 정부에서 박사모와 친박 친위대 때문에 정권이 문제가 많이 생겨서 망하게 됐는데. 이것이 지금 문재인 정부에도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허용해야 된다. 이런 것은 아닌 것 같고요. 표현의 자유도, 정치 참여도 어떤 한계가 있는데 그런 논의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고요. 사실 이 문제를 여쭤보려고 했는데. 어쨌든 이언주 의원께서 몸담으셨던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여당이 됐고. 대선 과정에서 이언주 의원께서 탈당하셨는데. 지금 와서는 어떤 생각 하십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저는 제 3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계속 지금까지 양당의 극단적 대립으로 점철돼 왔었는데. 지금 정치의 격변기에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시대적으로요. 그래서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다당제로 가면서 합의제 민주주의가 정착돼 가기 위해서는 제 3의 정치세력화, 그리고 과거의 진보와 보수의 이념 구도가 아니라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양쪽 다 기득권을 타파, 개혁하고 무언가 맞춤형의 개혁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말 국민들의 시각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런 민심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무언가 역할을 해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저도 판단을 했었는데요.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시대적 요구는 계속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후회하지는 않으시고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그게 제 정치적 소신이고. 민주당에 있을 때도 그런 주장을 해왔는데. 그 때는 양당제가 굉장히 확고할 때였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다당제가 됐는데. 저는 차재에 개헌과 선거 제도 개혁, 정치 개혁을 최대한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추진해서 아예 정치 체제를 바꾸고 다당제를 정착시키는 게 국민들께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요. 이번에 인사청문회 같은 경우도 만약에 양당제였으면 또 극단적 대립만 반복하면서 시간을 끌었을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국민들께서 시간이 지나면서 다당제의 필요성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민주당 계실 때 내부의 모습에 대해서 적지 않게 비판을 하셨고. 그랬기 때문에 혹시 탈당을 하고 나오신 것이 계기가 돼서 이렇게 문자를 많이 받게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아무래도 국민의당에 처음부터 계셨던 분들보다는 더 뭐랄까요, 미울 수도 있고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떠나서 제가 보니까 청문위원들도 굉장히 많이 받으셨고. 청문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국회의 책무고. 앞으로도 사실은 우리가 정부의 견제를 충실히 해야 하는데요. 이런 게 계속 된다면 사실상 자기 검열을 통해서 국회의 기능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차재에 사회 전체적으로 성찰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재벌 개혁이나 경제민주화는 시대적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그런데 그 대표적 인물로 거론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청문회가 있는데요. 여러 가지 의혹들도 나왔습니다. 이 의원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당 차원이 아니고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제가 사실은 페이스북에 환영한다고 올렸는데. 저도 경제민주화가 꼭 필요하고 또 경제민주화 포럼에 국회에서 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에요. 사실 굉장히 반가운 인사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최근에 드러나는 일련의 문제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저렇게 너무 관리를 못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가장 걱정되는 게 이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 개혁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공정거래위원장이 불공정하게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켰다고 하면. 저는 이게 과연 영이 설 것인가.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지금 제기된 의혹들이 다 사실 확인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그렇죠. 그래서 결국은 저희는 인사청문회를 해보자. 이렇게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청문회 내용 보고 판단하시겠다는 거죠?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밝혀지는 것들을 보고, 그리고 그 중에서 해명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죠. 그런데 해명이 안 되면 저희도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단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낙마가 불가피하다. 이런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당은 어떻습니까?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는 정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도덕성이나 거짓말, 이런 것은 별도로 하더라도. 저희가 지금 우리나라가 사실은 외교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사실 머리 위로 미사일이 계속 날아다니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의 역할, 정말로 중요하고 4강을 통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4강 사이에서 정말 치밀한 지략과 국제 정세를 파악하는 정무적 감각, 그리고 조직 장악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안 되면 정말 자칫 잘못하면 나라의 운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보면 정의용 외교안보실장이 통상 전문가란 말입니다. 그런데 외교부 장관조차도 이렇게 국방이나 안보 쪽에 전혀 문외한이 됐을 때 이 문제들을 어떻게 과연 처리하고. 또 이 분이 사실 통역이라던가 국제 구호 이런 쪽으로 주로 해오셨던 분인데. 지금 우리의 상황과는 너무 맞지 않는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자질 문제를 얘기하신 것이군요. 시간이 1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만 좀 여쭤볼게요. 지금 일자리 창출이 새 정부의 과제고. 국민들도 여기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그래서 일자리 창출 추경안에 대한 협조를 일단 당부를 하고 있는데. 국민의당이 굉장히 안 된다는 입장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여기에 대해서는 저희는 굉장히 좀. 일단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요. 그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내용을 보면 일자리가 세금으로 공무원 채용하겠다. 이런 취지인데요. 그런 생각에 대해서는 저희가 굉장히 걱정하고 있고. 일자리는 민간 위주로 창출되어야 한다. 이렇게 보고요. 더군다나 이게 추경이라서 한 번 채용하면 계속 돈이 들어가는데. 추경으로 할 것은 아니다. 경직성 예산이라서. 그래서 본예산에서 깊이 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 취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좀 짧게 느껴졌는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국민의당 원내수석 부대표 이언주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