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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정유라 송환 소식에 흥분한 崔…눈길 외면한 박근혜

<앵커>

어제(29일) 재판에 나온 최순실 씨는 딸이 송환된다는 소식에 재판 중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사들한테 소리를 지르다가 제지를 당했는데, 옆에 앉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전히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법정에서 한국으로 송환되는 딸 정유라 씨에 대한 걱정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최 씨는 어제 열린 삼성 뇌물수수 사건 재판에서 "딸이 삼성 말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승마협회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는 또 "삼성에서 딸 지원을 다 해줬다는데,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이익도 안 봤는데 연관시키는 건 특검의 특수성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 2차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감색 재킷을 입고 법정에 나온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최순실 씨와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최 씨는 간간이 박 전 대통령을 바라봤지만 박 전 대통령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조사에서 "최 씨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에 대한 불만이 반영됐단 분석입니다.

어제 재판에선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박 전 대통령은 주 전 사장의 증언이 이어질 때마다 메모를 하거나 변호사와 상의하는 모습을 보였고, 자신에 비판적인 증언을 하자 주 전 사장을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비서관 등에게 삼성 합병이 성사될 수 있는지 챙겨보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조서가 공개되자 어이없다는 듯 웃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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