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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하고 상의하고…달라진 朴, 최순실과 나란히 법정에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 번째 재판이 오늘(29일) 열렸습니다. 최순실 씨 재판과 합쳐지면서 두 사람은 엿새 만에 다시 나란히 법정에 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은 메모도 하고 변호사랑 상의도 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감색 재킷을 입은 채 법정에 나왔습니다.

최순실 씨와는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최 씨는 간간이 박 전 대통령을 바라봤지만 박 전 대통령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 최 씨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조사에서 "최 씨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던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주 전 대표의 증언이 이어질 때마다 무언가 메모를 하거나 유영하 변호사와 상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 1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연금이 삼성합병을 찬성한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한 말에 대해, 주 전 대표가 "국제 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하자 주 전 대표를 뚫어져라 보기도 했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비서관 등에게 삼성 합병이 성사될 수 있는지 챙겨보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조서가 제시됐을 땐 어이없다는 듯 웃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은 당분간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마다 이어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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