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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협상 구도 마련할 수 있나

<앵커>

이 시점에서 왜 북한이 계속 도발을 멈추고 있지 않은지,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미국도 예전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싣는 상황이고, 우리나라도 대북 협상에 유연한 정부가 들어섰는데, 북한이 왜 자꾸 미사일을 쏘는 건가요?

<기자>

일단, 기술적으로 보면 미사일 성능을 개량하려면 계속 실험을 해야 합니다.

실험하는 만큼 미사일이 향상된다는 측면이 있고요, 정치적으로 보자면, 핵과 미사일 개발은 북한 정권 생존의 문제기 때문에 주변 여건이 어떻든 개발은 포기할 수 없는 거라는 인식 있는 것 같고요.

더 나아가서 주변국이 아무리 압박을 해도 핵과 미사일 개발은 포기 못 한다는 인식을 주변국이 갖게 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미가 아무리 협상을 시도해도 북한은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을 거라는 논리인가요?

<기자>

일단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겠죠. 북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한국·미국과 협상을 통해서 핵 개발을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과 미국의 상황을 보면, 한국과 미국은 민주 체제이지 않습니까? 즉,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이 바뀌면 대북 정책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데, 북한 입장에서 보면 유동적일 수 있는 대북정책보다는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건 역시 핵과 미사일밖에 없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그래서 김정은의 막무가내식 핵 질주를 막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과거를 보면 김정은이나 김일성 같은 경우는 이걸 지렛대, 협상 조건으로 삼아 뭔가 얻어내려고 했지만, 김정은은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협상은 계속 어렵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기자>

쉽지는 않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김정은도 협상을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미국과 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협상력을 높여서 미국으로부터 체제, 정권의 안정을 보장받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그 지점을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단기적으로는 협상력을 높이는 데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협상 국면으로 가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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