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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다운계약서'…줄 잇는 의혹에 난항 겪는 청문회

<앵커>

청와대로서는 일단 국무총리 인준안은 한고비 넘긴 셈인데 다른 후보자들의 청문회 역시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야당은 강경화 외교 장관 후보자에게는 거짓말 의혹을, 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게는 이른바 '다운계약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식은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때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위장 전입 사실을 밝혔습니다.

[조현옥/청와대 인사수석 (지난 21일) : 2000년 2학기에 이화여고에 전학했는데 이후 1년간 친척 집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습니다.]

흠결은 있지만, 능력을 인정해 달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위장 전입에다 '거짓말'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강 후보자가 장녀의 전학을 위해 2000년 7월에 위장 전입한 곳은 서울 중구 정동아파트입니다. 이화여고까지 도보로 132m, 약 2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친척 집이라던 이곳이, 사실은 1995년까지 이화여고 교장을 지낸 심 모 씨 집이었습니다.

[강경화/외교장관 후보자 : (한 말씀만 해주시는 게 나을 것 같은 분위긴데요.) 뭐, 이슈들이 많이 나오는데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전 내내 침묵하던 강 후보자는 저녁에 전격적으로 위장 전입 의혹을 사과했습니다.

소유주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은사의 소개로 주민등록을 옮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친척 집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생각 없이 이렇게 행한 일이 여러 물의를 빚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는 다운계약서 의혹이 새로 제기됐습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되기 전인 1999년에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를 1억 7천5백50만 원에 구입하고도, 5천만 원에 샀다고 신고했다는 겁니다.

자유한국당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위장 전입 등도 문제 삼고 있어서 청문회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장운석·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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