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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정국' 금주부터 본격화…내일 서훈 국정원장 검증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로 막을 올린 '인사청문회 정국'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한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 여부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을 채울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국회 검증대에 오르는 것이다.

우선 국회 정보위원회의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29일 열린다.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각각 6월 2일(정무위원회)과 6월 7일(기획재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역시 6월 초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받아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청문 절차에 돌입했으며, 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도 26일 국회에 접수됐다.

이번 '청문회 시리즈'의 가장 큰 변수는 후보자들의 잇따른 위장전입 의혹으로 여야 관계가 급랭했다는 점이다.

이 후보자가 부인의 위장전입을 시인하고 청와대가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먼저 공개한데 이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야간 강대강 대치 전선이 형성됐다.

야권은 파상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고위공직자 임명 배제 기준인 '5대 비리' 가운데 위장전입 문제가 계속 불거진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사과와 해명을 담은 입장을 밝혔으나, 사태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견제보다 협력에 무게를 실었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마저 기류가 바뀐 탓에 26일로 예정됐던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는 등 인준 절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후속 인사청문회는 한층 날 선 검증 공방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예상이다.

먼저 서 후보자를 겨냥해서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당을 중심으로 대북관과 안보관을 집중 추궁할 태세다.

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 정권을 보장해야 하며 선(先)비핵화는 북한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서 후보자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고 "도저히 국정원장이라는 공직과는 맞지 않는 위험하고도 부적합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서 후보자가 과거 KT스카이라이프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다며 관련 문제를 따져 물을 방침이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선 그의 기업관과 언론에서 제기된 위장전입 의혹을 주로 검증할 가능성이 크다.

김이수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서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에서 기각 의견을 내는 등 진보 성향의 결정들을 내렸다는 점이 야당의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인사청문위원인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내 "5·18 민주화 정신의 계승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이 5·18 당시 군(軍)판사로 시민군 처벌에 앞장섰던 김 후보자를 추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미리 공개한 자녀의 이중국적·위장전입은 물론 후보자 지명 직후에 두 딸이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했다는 의혹이 함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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