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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갈등에 분위기 험악…靑, 주말에 야당과 물밑 접촉

<앵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해명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여론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정치공세 펴고 있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는 어제(26일)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국민 사과와 해명으로 이미 공식 설명이 이뤄졌다는 입장입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 문재인 정부 역시 현실적인 제약 안에서 인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의 청문위원님들께도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어제 설명에 대해 국민께서 판단하실 거라며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원칙 위배 논란 전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는 야당 요구에 대해서 분명히 선을 그은 겁니다.

어제만 해도 야당에 대승적 협조를 요청했던 더불어민주당도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대통령 사과 요구는 정치 공세일 뿐이고, 협치에 찬물을 끼얹는 태도라며 더는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내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준 논란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여론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공직 후보자 3명의 위장 전입 문제는 과거 부동산 투기 목적의 위장전입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거듭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국정운영 지지도 추세를 토대로 여론의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주말 내내 야당과의 물밑 접촉과 설득도 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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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정영태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하루 이틀 새 여야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 같습니다.

<기자>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이렇게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야당 입장에서 보자면 청와대 인사 검증시스템에 허점이 생긴 것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를 할 만한 의혹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실적인 표 계산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찬성하지 않으면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투표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통과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앵커>

청와대와 여당에서 오는 나온 반응을 보면 여론은 우리 편이라는 자신감이 어느 정도 깔려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먼저 최근 여론조사를 보시면요, 문재인 대통령 향후 5년 직무수행 전망이 잘 할 것이다가 88%로 나왔습니다. 또 국정수행 평가도 81%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권 입장에서 본다면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의혹 등이 부동산 투기 목적과 같은 악성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야당이 계속 총리 인준을 거부하면 국민 여론이 오히려 야당에 비판적으로 쏠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당장 모레 월요일이 본회의인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주말 물밑 접촉이 있을 것이고요, 모레 예정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 회동에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모레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이 안되면 31일 본회의가 있기 때문에 이때까지 여야 각각 여론전과 물밑 접촉도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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