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장전입 의혹'에 강공 모드로…후보자 3명 살펴봤더니

<앵커>

이렇게 야당이 갑자기 강공으로 태도를 바꾼 이유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위장 전입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총리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 장관 후보자까지 세 명이 각각 어떤 의혹을 받고 있는지, 정성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두 차례의 위장 전입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1997년 김 후보자는 빼놓은 채 부인과 아들이 주소지를 인근 친척 집으로 17일 동안 옮겼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교사였던 부인이 경북으로 발령 나면서 아들이 경기도에서 학교 다닐 수 있게 친척 집에 맡기려다가, 아내가 교직을 그만둬 다시 전입 신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2004년 6개월간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양천구 목동으로 주소지를 옮긴 경위에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대치동 전셋집을 비우고, 우편물 수령을 위해 자신 소유의 목동 집으로 전입신고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를 입증할 전세계약서는 시간이 오래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지난 이틀간 인사청문 자리에서 1989년 교사인 아내가 강남지역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위장 전입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24일) : 처참합니다. 제가 왜 좀 더 간섭하지 못했던가 하는 후회도 되고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딸이 한국으로 전학 오는 과정에 친척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며 청와대가 먼저 위장 전입을 공개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위장 전입이 계기가 돼 낙마한 첫 사례는 2002년 장상 총리 후보자입니다.

장 후보자는 서울 강남과 목동에 위장 전입한 것에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겹치며,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홍원 후보자가 수도권 주택청약을 위해 누나 집에 위장 전입한 사실을 시인한 뒤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열)  

▶ 靑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 인사 죄송"…위장전입 사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