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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젊고 부드럽게…여름 남성의류 '분홍색·꽃무늬' 강세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26일)도 옷 이야기인데, 이게 날씨가 좀 밝아지면서, 여자분들은 원래 화사하게 많이 입었는데, 올해는 또 남자 옷들도 꽤 화사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봄 시작할 때 올해 '영포티' 세련된 40대가 트렌드라고 한 번 소개해 드린 적 있었는데요, 다가오는 여름에도 남성복이 좀 두드러지게 밝고 화사합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남성패션에서 주목을 받았던 파스텔톤, 그중에서도 핑크, 분홍색이 요즘 본격적으로 인기입니다.

여기 남성복 전문 매장인데요, 은은한 분홍색이 정말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외국의 유명브랜드들이 먼저 차분한 분홍색을 많이 이용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분홍색 남성복이 대거 나왔습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에 핑크를 조금 섞어서 출시를 해 봤더니 다른 색깔들에 비해서 40% 정도 더 많이 소비자들이 선호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라인에서는 분홍을 전체 품목에서 지난해보다 3배 늘렸습니다.

[김우정/남성복 디자이너 : 남성복에서 분홍색은 지난 시즌부터 계속 이슈였는데, 이번 시즌에 특히 부각되고 있습니다. 베이지나 하얀색 같은 무채색이랑 같이 입어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착장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다른 분이 입어서 멋져 보여서 핑크색 바지 하나 사긴 했는데, 입고 나가려면 굉장한 용기가 사실 필요한 게 현실이거든요. 마음을 다시 잡아야 될 것 같아요. 입으려면.

<기자>

방금 들으셨지만, 포인트가 환한 무채색과 섞어서 약간 무난해지게, 보통 남성분들이 소화하기 쉽게 입는 게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젊고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사실 요새 전반적으로 젊어 보이고 부드러운 인상 선호하잖아요.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남자 핑크가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색상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세계적인 유행 중 하나가 전통적인 남녀의 경계를 좀 허무는, 이른바 '젠더리스' 패션이거든요. 그렇다 보니 남성복에서도 반바지 인기가 커졌습니다.

또 아까 보신 것처럼 핑크를 비롯한 화사한 색, 그리고 꽃무늬까지 남성복에서 많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한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에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꽃무늬를 아예 이번 시즌의 주된 테마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보시면 이것도 소화하는 팁이 좀 보입니다. 대놓고 남성복, 그것도 스포츠웨어에 꽃 화려하게 프린트 놓고, 자수도 돼 있지만, 색상은 전통적으로 어두운색들을 많이 써서 이런 새로운 걸 시도한다는 느낌을 많이 중화시키는 거죠.

그리고 오늘 남성복 주로 보여드렸는데, 아까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여성복은 올해도 화사합니다.

여성복이야 언제나 꽃무늬가 빠지지 않지만, 올해는 좀 더 로맨틱하게, 좀 더 과감하게 꽃을 많이 쓰고 있고요. 또 신발이나 가방 같은 잡화류에도 꽃이 아낌없이 들어가는 게 특징입니다.

<앵커>

옷이라도 화사하게 입어보자. 이런 생각이 있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신발도 올해는 유행이 많이 변했다고요?

<기자>

네, 이것도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다가, 올해 가장 큰 트랜드 중의 하나로 부상한 신발이 있습니다. 편안한 멋을 추구하는 요즘 분위기에도 맞고, 아까 말씀하긴 것처럼 약간 불황형 아이템이라고도 얘기가 되고 있는 신발입니다. 블로퍼라고 합니다.

앞에서 보면 무난한 정장 구두 같은데, 뒤에서 보면 그냥 슬리퍼입니다. 한 마디로 뒤축이 없습니다. 요즘 잡화 브랜드들, 이른바 명품류부터 저렴한 스파브랜드들까지 앞다퉈서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이게 좀 격식 있는 느낌도 주지만, 캐주얼한 느낌을 줘서, 그야말로 두루두루 신을 수 있어서 인기입니다. 그래서 불황형 아이템이라고들 얘기를 하는 거고요. 그리고 발목이 다 드러나게 신을 수 있으니까, 다리가 길어 보이지 않을까, 기대를 할 수 있는 것도 인기의 한 요인입니다.

보통 통이 넓은 바지나 발목 드러나는 정도 길이의 긴 치마랑 입는 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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