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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만화 캐릭터 등신대와 사랑에 빠진 펭귄…응원 발길 '봇물'

[뉴스pick] 만화 캐릭터 등신대와 사랑에 빠진 펭귄…응원 발길 '봇물'
일본의 동물원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펭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일본 미야시로 동물원에 사는 펭귄 그레이프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20살 수컷 펭귄인 그레이프는 동물원에서 10년 동안 사귀었던 펭귄 미도리와 헤어지고 난 뒤 무기력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다른 무리에 끼지 못한 채 혼자 방황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습니다.

그러던 그레이프에게 어느 날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상대는 놀랍게도 동물원 측이 펭귄 우리 안에 설치한 인기 만화 캐릭터 등신대였습니다.

그레이프는 자기와 크기와 색상이 비슷한 캐릭터 등신대가 마음에 들었는지 온종일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펭귄
동물원은 “그레이프가 등신대를 향해 날개를 쫙 펴거나 부리로 찌르며 적극적인 구애 행동을 하고 있다”며 “암컷 펭귄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프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일부러 그레이프를 보려고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늘었습니다.
펭귄
심지어 등신대 만화 캐릭터 역할을 맡았던 성우까지 동물원을 찾아와서 그레이프를 응원했습니다.

등신대는 오는 6월 25일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유래 없는 그레이프의 인기 때문에 철거를 미루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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