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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폭탄 테러 범인은 22살 청년"…여전히 경계 삼엄

<앵커>

영국 맨체스터 자살 폭탄 테러의 범인은 리비아 이민가정 출신의 22살 대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테러가 테러조직과 연계된 범행인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현지에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8살 어린 희생자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테러범 살만 아베디는 1995년 맨체스터의 리비아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웃들은 아베디가 평소 조용하고 공손했다고 말했고, 영국 정보기관도 아베디를 수사 대상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리에서 큰 소리로 이슬람 기도문을 노래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지붕에서 IS 깃발을 흔든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앨런 킨지/이웃 주민 : 항상 그 가족들은 내가 먼저 인사를 해도 대답하는 법이 없었어요. 그저 자기들끼리만 어울려 지냈죠.]

영국 정부는 아베디가 알카에다 같은 테러 조직들과 연계됐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IS는 이번에도 성명을 통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연을 보러 왔다가 희생된 어린 팬 가운데는 여덟 살의 소녀, 루소스 양도 있었습니다. 18살의 캘랜더 양은 가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간직하며 지난 1년간 이 공연을 기다려 왔습니다.

맨체스터 시내 곳곳에는 어린 영혼들의 희생을 안타까워하며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텔리마쉬 : 저와 제 친구, 주변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테러 현장과 연결된 역과 인근 도로는 아직 삼엄한 경계 속에 완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메이 총리는 테러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위기'로 높이고 주요 공공장소에 군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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