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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공수교대'…여야, 이낙연 청문회 공방

'9년 만의 공수교대'…여야, 이낙연 청문회 공방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검증 무대인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이 9년 만에 '공수교대'에 나섰습니다.

9년 만에 공격수가 된 한국당 간사 경대수 의원은 질의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배우자와 아들 자료 제출을 철저히 거부했는데,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자료들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도 "사실 저희가 청문회 참석하느냐 왈가왈부가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발목을 잡지 않으려고 돌아왔다"며 "경 의원이 지적한 것은 역대 총리와 장관들이 제출했던 내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9년 동안의 야당 생활에서 갈고 닦았던 '발톱'을 감추고 이 후보자를 감싸는 데 주력했습니다.

우선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자녀나 며느리, 제삼자의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분들도 이제 사생활 보호라는 측면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우리 청문회 과정에서 같이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전혜숙 의원은 "역대 총리님들도 저희가 인사청문회 할 때 자료제출을 안 해서 저희 야당이 분통을 터뜨린 게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의혹의 대상인 직계존비속의 자료제출을 거부한 적은 여태까지 없다"며 재반박했지만, 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황교안 총리는 의료비 상세내역을 제출하지 않았고 이완구 총리도 후보자 배우자 이외의 자료제출을, 정홍원 총리도 후보자 이외 자료제출을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듣던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청문회장에서 말씀하신 말씀을 들으니까 정말 여야가 바뀐 사실을 실감한다"며 "전(前) 정부에서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이렇게 관대한 태도를 보이셨다면 우리 국가와 국회의 생산성이 훨씬 높아졌지 않았을까"라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여당 측 위원들도 이 후보자가 책임총리를 지향하면서도 그간 피력한 입장과 자세가 다소 소극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측 위원들은 상대적으로 총리가 지녀야 할 자질과 정책에 대한 질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 1980년 동아일보 재직 시절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 쓴 기사를 들고나와 "기자로서 저항인식이나 역사인식은 찾아보기 어렵고 홍보성 기사를 썼다"며 지적했습니다.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은 "신상 질문보다는 국정 방향 과제가 타당한지, 후보자가 단지 대통령의 대독총리가 아니라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국을 풀어나갈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를 검증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및 최저임금 인상 공약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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