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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위태로운' 단계로 테러경보 격상…"군인 투입될 수도"

英, '위태로운' 단계로 테러경보 격상…"군인 투입될 수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테러 발생 이틀째인 현지시간 어제, 테러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에서 '위태로운'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런던 총리 집무실 앞에서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위태로운' 단계는 테러가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을 뜻합니다.

메이 총리는 당국자들이 이번 테러를 단독 범행으로 확신하지 못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테러와 연관된 보다 폭넓은 그룹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태로운' 단계로의 격상은 경찰에 추가적인 지원이 있을 것임을 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시내 배치된 무장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군인이 배치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은 지난 3년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의 '심각' 단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위태로운' 단계는 대서양 항해 여객들을 폭파하려는 음모가 저지됐던 2006년 처음 내려진 적이 있고, 이듬해에도 런던 나이트클럽 폭파 시도가 있었을 때 다시 발령됐었습니다.

경찰은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22살 살람 아베디 그레이터맨체스터에 있는 샐퍼드대학교 학생을 지목했습니다.

앞서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은 테러범 신원을 살람 아베디라고 밝히고, 아베디의 신원이 부검의에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BBC는 아베디가 맨체스터에서 태어났으며 리비아계 가정 출신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테러로 모두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8살 초등학교 여학생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테러는 52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2005년 런던 지하철 동시다발 폭탄테러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테러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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