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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초등생이 어떻게 이런 표현을…" 감동의 동시 화제

초등학교 6학년이 쓴 '가장 받고 싶은 상'이라는 이 동시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썼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애절한 감정이 녹아 있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여기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상 하루에 세 번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단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때는 왜 몰랐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이 시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시는 작년, 전북 교육청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초등학생이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는 게 놀랍다며 모두 극찬했고 온라인에서도 재조명되며 화제가 됐는데요, 이슬 양은 엄마를 생각하며 엄마가 떠오르는 대로 시를 썼을 뿐이라고 합니다.

작년 초,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알게 된 이슬 양, 엄마 역시 병원에 다녀온 후 암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미 암세포가 손쓸 수 없이 전이된 상황이었고, 어머니는 그렇게 이슬 양을 떠났습니다.

이젠 엄마 밥상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고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못한 게 많이 후회가 됐다고 하네요.

엄마에게 직접 상을 차려 드리고 싶다고, 엄마의 밥상과 엄마의 얼굴이 여전히 그립다고, 엄마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그대로 시에 담겨 있습니다.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데요, 이슬 양아버지는 이 시를 보고 슬이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아주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다면서 항상 밝게 잘 자라줘서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전했습니다.

▶ '가장 받고 싶은 상'…모두를 놀라게 한 초등생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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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한 중학교 교실 문 앞에 붙은 포스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사용한 포스터에 한 남성의 얼굴이 합성돼 있습니다.

이를 본,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가 범인을 찾으려 하자 학생들은 모두 웃으며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합니다.

사실, "1반을 1반 답게 든든한 선생님"이라고 적힌 이 포스터 속의 얼굴의 주인공은 1반 담임인 '문재인 선생님'입니다.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깜짝 준비한 선물이었는데요, 그림 실력이 부족하지만, 반 학생들이 때론 친구 같고 가족 같은 선생님을 꼭 챙겨 드리고 싶어 준비했던 겁니다. 이렇게 인기 많은 문 선생님에겐 특별한 철학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을 남기는' 선생님이 되는 건데요, 문 선생님은 그에게 영향을 받은 '사람'을 남기고 싶어, 선생님이 됐다고 합니다. 학생들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그의 진심 어린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첫날, 모교를 그리워할 아이들을 위해서 하트 모양의 새싹 사진을 SNS로 공유하며 마음을 전하기도 했고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어서 만우절엔 졸업생이 있는 고등학교에 몰래 교복을 입고 깜짝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부임 8년 차인 선생님의 페이스북 친구는 800명이 넘는데 대부분 학생들이라고 하네요. 제자가 대학에 입학했다는 소식이 담긴 광고지를 찍어 올리며 축하와 안부 인사를 전하기도 합니다.

진짜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학생들을 보내야 하는 졸업식에도 선생님의 표정은 밝습니다. 헤어지는 날이 아니라 또 다른 인연을 이어가는 새로운 날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문득, 학창시절을 떠올렸을 때 그와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 정도면 성공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는데요, 그 진심 통하지 않을까요?

▶ 부임 8년 차 3학년 1반 '문재인 선생님'…특별한 교육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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