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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재판 직접 지켜본 기자…눈에 띄었던 점 몇 가지

<앵커>

그럼 여기서 박근헤 전 대통령 재판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본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역사적인 재판을 보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방청객들이 몰렸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모습을 가장 궁금해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23일) 방청객들이 박 전 대통령을 처음 본 건 사실 TV를 통해서였습니다.

9시가 딱 되자마자 재판정 입장을 위해 줄을 섰는데요, 조금 지나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도착해 지하 구치감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됐거든요. 한 3~40명이 줄을 서 있었는데 모두 얕은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재판정 안에서는 실제로 마주쳤는데, 재판정 안이다 보니 큰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나타날 때쯤 되자 다들 엉덩이를 들썩이며 기웃거리고, 결국, 법정 경위가 이를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방청객들 들어가는데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 것 같아요.

<기자>

추첨 경쟁률이 7대1을 넘겼다는데 그 열기를 실제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몰렸는데 신분도 확인해야 하다 보니 방청객이 전부 들어가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 방청객들은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앞 뒷사람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했다, 또는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 등 서로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법정 안에 일반 방청객들 말고,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었나요?

<기자>

417호 대법정은 모두 150석입니다. 이 가운데 단 12석이 가족 등 피고인 관계자를 위한 자리인데요, 오늘(23일) 법정에 나온 허원제, 배성례, 김규현 전 수석 등은 변호인들을 통해 좌석을 배정받아 바로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방청객 가장 앞줄이거든요, 결국 오늘 박 전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 지켜봤던 사람은 바로 옛 측근들이었던 셈입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는 어땠나요?

<기자>

표정과 목소리가 상반되었습니다. 지친 기색도 보였지만, 목소리는 침착하고 또박또박했습니다. 다만, 재판정에서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지만, 다음에 하겠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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