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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란히 드러난 '수갑 찬 손목'…가리기 거부한 박근혜

<앵커>

오늘(23일) TV로 생중계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수갑을 찬 채 호송차에서 내리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수건이나 옷으로 가렸었는데 박 전 대통령은 왜 수갑을 가리지 않은 건지 박현석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양 손목에 수갑을 찬 채 호송차에서 내렸습니다. 수갑을 있는 그대로 눈에 띄게 했습니다. 재판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갈 때도 박 전 대통령의 수갑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손목에 수건 같은 것을 두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나, 옷 속으로 넣어 요령껏 수갑을 가린 조윤선 전 장관, 최순실 씨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1996년 법정에 섰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아예 수갑을 차지 않거나 옷으로 가린 채 호송됐습니다.

관련 법무부 예규에는 "포승과 수갑 착용을 원칙으로 하되 여성이나 노약자의 경우 완화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수갑은 법정 밖에서는 항상 착용해야 하지만, 인권 보호 차원에서 본인이 원하면 별도의 수갑 가리개를 덮어준다는 게 법무부 설명입니다.

이번에도 호송관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수갑 가리개 착용 의사를 물었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원칙을 중시하는 박 전 대통령 성격상, 원칙적으로 차야 하는 수갑을 가리는 게 구차하다고 여겼을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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