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닝 스브스] 아이와 비행기 놀이하다 치명적 상태까지…'흔들린 아이 증후군'

우는 아이를 달랜다고 흔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게 심하면 치명적인 상태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9월, 생후 8개월 된 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CT 촬영 결과, 아이의 뇌는 심하게 부어 있었고,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발견됐습니다.

아버지 김 씨는 아이가 소파에서 자다가 떨어진 거라고 진술했지만, 의료진이 보기엔 머리에 외상이 없었고, 소파에서 떨어졌다고 하기엔 상태가 아주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상하게 느낀 의료진이 김 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고, 김 씨는 아이가 울기에 달랠 겸 비행기 놀이를 하다가 떨어뜨렸을 뿐 학대할 의도는 없었다며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사실, 아이를 떨어뜨린 것보다 머리가 크게 흔들렸던 게 아이에겐 치명적이었습니다.

아기는 머리를 받치는 근육이 잘 발달하지 못해서 머리가 흔들리면서 받는 손상이 성인과는 큰 차이 있고, 흔들릴 때의 잠깐의 충격이 아기에겐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 씨는 우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후 아이가 튕길 정도로 강하게 유모차를 흔들었던 장면도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과하게 머리를 흔들어 대뇌출혈 또는 망막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걸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라 부릅니다.

아이는 수술을 받았지만, 19일 만에 사망했고 아버지는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아이에게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런 행동을 한 거로 법원은 판단했습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학대로 인정한 첫 판례였는데요, 아이들을 달랜다며 흔드는 과정에서도 뇌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심하게 흔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비극이 된 '비행기 놀이'…'흔들린 아이 증후군'

---

해가 질 무렵 한 여자가 자신의 가족이 수혈해야 한다며 다급하게 사우나를 찾았습니다. 카운터에 있던 보던 남성은 금고에서 종이 한 다발을 꺼내서 말없이 여자 손에 쥐여 줬고 이에 여자는 고맙다는 인사를 되풀이하면서 문을 나섰습니다.

남자가 건네준 건 다름 아닌, 헌혈증이었습니다. 찜질방 주인인 정삼균 씨는 지난 10년간 1만 장이 넘는 헌혈증을 모았는데요, 이 많은 헌혈증은 다 어디서 난 걸까요?

정 씨는 대학 시절, 우연히 헌혈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던 중 문득, 모든 사람은 피를 가지고 있는데 왜 늘 수혈을 못 받는 환자가 생기는지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요.

이후 정 씨는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서 각종 헌혈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1년 전 찜질방 사업을 시작했고, 개업 1주년을 맞아서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헌혈증을 기증하면 무료로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는 건데요, 주변에선 헌혈증이 모이겠냐고, 적자만 생길 수도 있다며 만류하기도 했지만, 이 이벤트를 하면서 착한 찜질방으로 알려지며 되려 단골손님도 많이 생겼다고 하네요.

손님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렇게 10년간 모은 헌혈증 1만 장을 백혈병 어린이를 위해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요즘은 예전보다 헌혈증을 들고 오는 사람이 많이 줄어서 고민이라는데요, 장사는 덜 돼도 좋으니 어딘가 헌혈증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합니다.

▶ 피 나오는 수상한 사우나?…독특한 이벤트의 정체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