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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보조 가스를 풍선에?…유흥가 중심으로 흡입 확산

마취 보조 가스를 풍선에?…유흥가 중심으로 흡입 확산
<앵커>

병원에서 마취제로 쓰는 아산화질소를 요새 술집에서 돈 받고 팔고 있습니다. 풍선에 넣었다가 들이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건데, 문제는 모르고 마셨다가 엄청난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G1 박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 클럽식 주점 내부입니다.

풍선을 부풀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점 종업원들이 풍선에 들어 있는 기체를 들이마시기도 합니다.

손님들에게 수천 원씩 받고 파는 이 풍선에 주입되는 기체는 아산화질소입니다.

제가 손에 들고 있는 게 젊은 층 사이에서 흡입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유로 사용되고 있는 아산화질소 가스와 풍선입니다.

유흥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아산화질소 풍선은 주점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산화질소 풍선 흡입 경험자 : 술에 잔뜩 취한 듯한 20초 정도. 술에 잔뜩 취한 기분을 느끼죠. 뭔가 마약처럼…]

전문의들은 아산화질소가 병원에서도 신중하게 사용되는 마취 보조 가스인 만큼, 사용과 판매가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지형/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제일 먼저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저산소증이거든요. 심한 경우에는 질식사할 수도 있고요. 그 외에도 의식소실과 그로 인해 생기는 2차적인 신체손상이 있을 수 있고요.]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아산화질소 다량 흡입으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되면서 심각성을 인식해 향정신성 약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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