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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춤까지 춘 트럼프, 사우디에서 390조 원 투자 약속 받아내

<앵커>

국내에서 곤경에 빠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라 바깥에서 살길을 찾고 있습니다. 첫 해외 순방을 사우디로 가서 칼춤까지 추면서 우리 돈으로 390조 원을 투자 받기로 도장을 찍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장단에 맞춰 칼까지 들고 춤을 춥니다. 러시아 스캔들로 골치가 아플만 한 데도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사우디의 환대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례적으로 국왕이 공항까지 마중나왔고 트럼프에 순금 훈장을 안겼습니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90도 악수를 국격 훼손이라고 비난했던 트럼프는 자기 말을 의식한 듯 무릎인사 자세로 훈장을 목에 걸었습니다.

트럼프 그동안의 이슬람 혐오 발언이 무색할 정도로 이슬람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이 특별한 모임이 언젠가는 중동은 물론 세계 평화의 출발점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랍 정상과 회견 때면 순방의 진짜 목적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훌륭한 군사 장비의 대량 구매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왜냐면 누구도 미국처럼 무기를 잘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우디는 이런 트럼프에게 120조 원대의 무기 구입을 포함해 우리나라 1년 예산과 맞먹는 390조 원대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트럼프로선 대규모 튜자유치로 탄핵 여론을 비켜가고, 사우디에겐 이란과 핵 합의로 틀어진 양국 관계 복원과 앙숙 이란을 견제하는 거래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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