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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인사 물갈이에 수뇌부 줄사표…동요하는 검사들

<앵커>

이런 파격 인사에 대한 검찰 내부의 반응은 바로 나왔습니다. 현재 법무부와 검찰의 두 수장이 없는 가운데, 대행을 맡고 있던 이창재 법무차관과 김주현 대검 차장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장·차관들과 함께 일괄 사표를 냈던 이창재 법무부 장관대행과 김주현 대검차장이 어제(19일) 사의를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이례적인 직접 감찰 지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반발 성격 아니겠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법무부와 대검 관계자는 항명의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검사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게시판에는 청와대의 윤석열 중앙지검장 임명이 장관의 제청과 검찰총장의 의견청취 등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았는지 묻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윤 지검장의 기수 파괴 승진 발탁에 대해 정당성을 따진 겁니다.

상명하복과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 조직의 특성상 후배가 승진하면 선배와 동기들이 줄사표를 내는 것이 관행입니다.

검찰의 대표적인 기수 문화의 기반을 흔드는 인사에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전임 지검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윤석열 지검장을 기용한 건 검찰 인적 청산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새 정부가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내렸기 때문에 연쇄적인 직급 파괴와 함께 중앙지검에 과도하게 집중된 검찰 권력의 약화 등 제도적인 개혁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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