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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노출되면 각막 찢겨…미세먼지, 눈에도 치명적

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17.05.19 21:07 수정 2017.05.19 22:21 조회 재생수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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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팀이 토끼의 눈에 미세먼지 액체를 넣어 봤습니다. 처음에는 보시는 것처럼 멀쩡했습니다. 눈물이 미세먼지를 씻어준 겁니다. 그런데 하루 한 번씩 같은 방법으로 나흘 연속 미세먼지를 넣자 각막이 이렇게 찢어지기까지 합니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이 눈물샘을 파괴해, 눈물을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눈에도 치명적인 미세먼지,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직장인 이의정 씨와 야외에 있어 봤습니다.

20분이 지나자 이 씨의 눈이 빨갛게 충혈됩니다.

평소 눈물이 부족하다 보니 안구에 묻은 미세먼지를 잘 씻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의정/30세 : 지금 많이 따갑고, 빨리 인공 눈물 넣고 싶습니다.]

미세 먼지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눈이 충혈되는 수준을 넘어 각막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고대 구로병원의 동물실험 결과, 나흘 연속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각막이 찢어지는 등 안구가 손상될 위험도가 세 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속 중금속이 눈물샘에 나쁜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콘택트렌즈는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촉촉한 콘택트렌즈에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눈을 깜박일 때 눈 안으로 스며 들어가 각막까지 손상하기 때문입니다.

[송종석/고대구로병원 안과 교수 : 미세먼지가 콘택트렌즈에 부착돼 이런 것들이 더 손상을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에 렌즈 착용하는 건 사실 삼가시는 게 좋습니다.]

최선의 예방법은 보호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는 겁니다.

미세먼지 대신 밀가루로 실험해봤습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온 밀가루가 선글라스 표면에 달라붙으면서 눈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대부분 막아줍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한 뒤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내는 게 좋지만 이미 눈물샘이 손상됐다면 빨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