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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맞서 원칙 지켰던 '강골 특수통'…보다 값진 부활

<앵커>

윤석열 신임 검사장은 어느 검사보다 심한 부침을 겪었습니다. 2006년 현대차 정몽구 회장과 2012년 LIG 구자원 회장 삼 부자를 사법처리해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서 원칙을 고수하면서 검찰 지휘부와 정권에 맞서다가 이후 내내 한직을 맴돌아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박영수특검 수사팀장으로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며 부활해서 오늘(19일)에 이르렀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댓글사건' 수사팀장/2013년 국정감사 당시 :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수사하는 것을 못하게 한다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위법을 지시하면 따르면 안 되는 겁니다.]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윤석열 수사 팀장이 지휘부의 외압을 폭로했습니다. 외압의 당사자로 지목된 조영곤 당시 중앙지검장은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윤 팀장은 조직을 사랑하지만 충성은 윗사람 개인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며 조직의 치부를 밝혔습니다.

대검 중수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역임한 정통 특수통이면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영장 청구를 망설이는 수뇌부를 찾아가 "구속하지 못한다면 사표를 내겠다"고 버텨 결국 영장을 받아낼 만큼 강경한 원칙주의자이기도 합니다.

원칙을 고수한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댓글사건 외압 폭로 이후 3년이나 한직을 돌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박영수 특검팀에 합류해 자신을 한직으로 보낸 정권의 비리를 수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특검수사 당시 :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정권에 맞서며 깊은 골을 지나야 했던 검사 윤석열은 검사장 승진과 함께 전국 최대 검찰청을 이끄는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돼서 깊이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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