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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서울지검장 윤석열" 파격 인사…기자들도 '깜짝'

<앵커>

새 정부의 검찰개혁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급물살을 탔습니다. 지난 정부 대부분 기간 한직을 맴돌던 검사를 검찰의 가장 예리한 칼을 다루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 겁니다.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검사입니다. 전임자보다 무려 다섯 기수가 내려간 파격 인사일 뿐만이 아니라 검찰 조직 전체에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조치입니다. 청와대가 첫 번째로 꼽은 임명 배경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추가수사와 공소유지의 적임자라는 겁니다.

먼저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인사는 파격으로 시작했습니다. 발표 순간 기자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승진인사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윤석열.]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팀장 출신입니다. 돈 봉투 만찬에 연루돼 사의를 표명한 이영렬 전 지검장보다 연수원 기수로 5기수 아래입니다. 엄격한 기수 문화를 지켜 온 검찰에서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인사입니다.

청와대는 서울지검장이 지난 2005년 고검장급으로 격상된 후 임명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이어진 점을 감안해 검사장급으로 환원 조치하고 윤 검사를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선 배경을 밝히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추가수사를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 그리고 또 공소유지, 그 점을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검찰 인사를 총괄하는 요직인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박균택 대검 형사부장이 임명됐습니다. 호남 출신 검찰국장이 임명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 중인 이영렬, 안태근 검사장은 지방 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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