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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조사위 "가족이 납득할 만큼 조사할 것"

세월호 선체조사위 "가족이 납득할 만큼 조사할 것"
세월호 참사 원인을 규명해야 하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이석태 전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가족이 납득할 만큼 조사해서 제3의 조사위원회가 필요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9일) 오후 김창준 세월호 선조위 위원장과 김영모 부위원장, 권영빈 상임위원은 서울 역삼동 이석태 전 특조위 위원장의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세월호 특조위는 박근혜 정부 시절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했지만, 정부·여당과 갈등을 빚었고 내부에서도 여당 추천 위원과 야당 추천 위원이 대립했습니다.

특조위는 세 차례 청문회를 열어 일부 의미 있는 성과를 냈으나 인양이 지연되면서 세월호는 구경도 못 해보고 작년 하반기 문을 닫았습니다.

대신 올해 3월 출범한 선체조사위원회가 진상규명의 임무를 넘겨받았습니다.

김창준 선조위 위원장은 "이 전 위원장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자 만났다"며 "앞으로 선체조사위원회가 해야 하는 진상규명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가족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를 해야 하는 만큼 조사 과정에서 가족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며 "절차적으로 가족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선체조사 자문기관인 영국 브룩스 벨(Brookes Bell)이 내놓을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이들의 활동을 감독하고 점검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선조위의 조사 범위에 대해서는 세월호의 출항부터 침몰 시점뿐만 아니라 세월호 운항과 관련한 편법·탈법, 감독기관의 부실감독까지 심도 있게 조사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많은 국민이 세월호를 보고자 목포까지 오는데 철조망에서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다"며 "수습활동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세월호를 가까이 볼 방문기회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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