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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본뜬 건축물' 세종신도시에 속속 들어선다

'한글 본뜬 건축물' 세종신도시에 속속 들어선다
▲ 세종시립도서관 조감도 (사진 제공=세종시, 연합)

세종특별자치시에 한글을 형상화한 특색 있는 건축물이 속속 들어선다.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에 따르면 반곡동(4-1생활권)에 세워질 주민 복합공동시설(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작 이름은 '소통의 소리'다.

공모를 통해 뽑힌 이 작품은 한글을 은유적인 기법으로 형상화했다.

지읒(ㅈ), 시옷(ㅅ), ㅁ(미음) 등의 한글 자음이 건물 전반을 아우르면서 공간을 조화롭게 배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축업계에선 유려한 곡선이 많은 한글을 건축물 디자인으로 제대로 표현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실내 공간 배치나 단열 측면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발상이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행복청은 애초 설계 공모 공고를 내면서 첫 번째 조건으로 '한글의 멋을 디자인에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창의적인 건축물 외관이나 조경 등을 통해 한국적인 특화 요소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행복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고의 창조물인 한글은 세종시 신도시의 핵심 가치"라며 "새로운 형식의 한류 건축물이 하나씩 쌓여가면 세종시를 하나의 거대한 건축박물관으로 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복청은 에너지 절약형 초단열(패시브) 디자인이나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저영향개발기법(LID) 등도 도입해 2020년 말까지 친환경 건축물로 구현할 예정이다.

세종시립도서관에도 세종과 한글, 친환경 등 세종시 정체성을 담은 '세종 형 디자인'이 적용된다.

세종시 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세종 열린 문화마을'에는 한글과 전통 창살 문양이 도입됐다.

대지분석과 건축개념, 배치·평면 계획이 탁월해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다는 평가도 받는다.

세종시는 당선 안을 토대로 기본·실시설계 등을 시행해 2020년 5월까지 건립할 방침이다.

노동영 시 행정도시지원과장은 "한글의 멋이 가미된 세종 형 디자인이 건축물에 녹아 있다"며 "품격 높은 국내 대표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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