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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연료따라 미세먼지·온실가스 큰 차이

유해물질 배출 석탄 대신 천연가스로 교체 서둘러야

SBS뉴스

작성 2017.05.17 09:21 조회 재생수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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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의 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하느냐, 천연가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해물질 배출량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가스 발전소에서는 배출되지 않는 먼지와 황산화물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대량 배출되면서 대기환경과 국민건강에 큰 해를 미치는 만큼 천연가스 발전소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남부발전에 따르면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하동발전소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천655만4천여t에 달했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부산화력발전소와 신인천발전소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각각 267만여t과 197만3천여t에 그쳤다.

부산과 신인천발전소의 발전량이 하동발전본부의 4분의 1 수준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유연탄 연료와 천연가스 연료의 온실가스 배출량 차이는 뚜렷하다.

초미세먼지(2.5㎛ 이하)와 미세먼지(10㎛ 이하)를 포함한 먼지(50㎛ 이하) 배출량을 비교하면 석탄 화력발전소의 유해성이 더 확연하다.

하동발전소에서 지난해 쏟아낸 먼지만 233t에 달한다.

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도 각각 6천985t과 1만23t을 배출했다.

하지만 천연가스의 신인천본부나 부산발전본부에서는 먼지와 황산화물은 배출하지 않았다.

질소산화물만 각각 860t과 793t씩 배출했다.

정부가 석탄 화력발전소를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하고 '셧다운' 조처를 한 배경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연료에 따라 발전비용에 큰 차이가 나지만, 환경과 발전기 효율 등을 고려하면 천연가스 화력발전소의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5월 평균 유연탄 연료의 발전단가는 ㎾h당 46.59원이지만, 천연가스 연료는 88.82원으로 발전단가가 배가량 된다.

발전 효율을 보면 유연탄(36∼41.5%)보다 천연가스(48∼55%)가 훨씬 높다.

유연탄이나 기름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 주변에서는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부산화력발전소는 이런 이유로 2002년 문을 닫은 후 2004년 천연가스 발전소로 거듭나기도 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단순히 발전단가로만 비교하면 유연탄 발전소가 저렴하지만 발전 효율과 환경적인 측면, 주민 민원 등을 종합 고려하면 천연가스 발전소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력발전소의 연료를 교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