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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인상적이었던 7가지 장면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인상적이었던 7가지 장면들
오늘(16일)로 제19대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7일째를 맞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 취임선서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과 소통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부응하듯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소통 행보는 연일 화제가 됐습니다.

오늘 SBS '리포트+'는 취임 일주일, 눈에 띄는 문 대통령의 파격 행보 7가지 장면을 꼽아봤습니다.

■ 문 대통령, 국민과의 '파격 소통'
1. 시민과 함께한 첫 출근길
10일(수) 문 대통령의 첫 출근은 '시민과의 셀카'로 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서울 홍은동 사저를 나서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는 이웃들과 지지자들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악수를 건넸고, '셀카'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습니다. 경호와 의전을 최소화하는 파격적인 '국민 소통' 행보에 나선 겁니다. 대통령 취임사에 담긴 ‘소통’과 ‘통합’을 국민과의 격의 없는 스킨십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 포털 사이트 기사에 댓글 남긴 대통령
문 대통령의 ‘댓글 소통’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포털에 올라온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다수 발견(2보)> 기사에 달린 절절한 댓글을 보고 직접 글을 남겼습니다. 문 대통령은 개인 아이디 '문변'으로 쓴 댓글에서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적고,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고 썼습니다.

■ '인사 발표는 직접' 국정 업무도 파격적으로 

문 대통령의 스킨십은 청와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11일, 청와대 신임 참모진들과 오찬을 같이 하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습니다. 양복 상의를 벗은 와이셔츠 차림에, 커피를 들고 산책을 하는 모습은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12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3,000원짜리 점심을 직원들과 함께한 것도 '파격 소통'의 장면으로 꼽힙니다. 격의 없는 소통을 얘기해 온 문 대통령이 측근들과의 소통부터 원활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3. 참모,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
4. 인사 직접 발표한 대통령
5. 1,2호 업무지시 서명
청와대 인사를 직접 발표하는 모습도 관례나 격식을 깬 장면으로 꼽힙니다. 보통 비서실장이나 대변인을 통해 인선 발표를 해왔던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문 대통령은 10일 첫 인사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 등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이름만 호명한 것이 아니라 인선 이유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국민에게 인사 배경을 설명하고 공감을 구한 겁니다.

대통령이 직접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설명하는 모습은 박근혜 정부의 첫 인사발표였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이른바 '밀봉 인사'발표 때와 많이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청와대 안살림을 챙기는 총무비서관 자리에 최측근이 아닌 7급 공채 출신 행정 공무원인 이정도 총무비서관 인선한 것이나, 최초로 여성 인사수석을 인선한 것을 두고 '인사 내용 또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업무지시에 직접 서명을 하는 장면이 공개된 것 또한 이전 정부와는 달라진 풍경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 ‘일자리 위원회 설치’라는 1호 업무지시를 내린 뒤, 13일 ‘역사 국정교과서 폐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라는 2호 업무 지시를 내렸습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내용과 일정을 공개하면서 대통령의 업무 지시 서명 장면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대표적인 공약 이행을 말이 아닌 문서로 서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식적인 통치 행위이며, 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 '유쾌한 정숙 씨'...유기견 입양까지

평소 소탈한 모습으로 '유쾌한 정숙 씨', '따뜻한 정숙 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 당선 이후 보인 국민과의 소통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싸는 중, 찾아온 민원인에게 라면을 대접하겠다며 손을 붙잡고 사저로 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또 기존에 대통령의 부인을 부르는 ‘영부인’이라는 호칭 대신에 독립적 인격으로 보는 ‘여사님’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6. 김정숙 여사의 소탈한 모습 연일 '화제'
7. 세계 최초 '유기견 퍼스트도그'의 탄생
세계 최초 '유기견 퍼스트 도그'의 탄생 또한 차별화된 행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토리는 '검은색 털을 가진 못생긴 개'라는 이유로 입양인들에게 관심을 못 받았다고 알려졌는데,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이 사연을 듣고 입양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14일 문 대통령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기로 하고 입양 절차와 시기, 청와대에 데려오는 일자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리는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 청와대에 입성하는 세계 최초 유기견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될 예정입니다.

취임 초기 '허니문' 기간이라고는 해도 취임 첫날부터 이어지고 있는 파격적인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이 원하는 바를 받들어 임기 내내 국정을 잘 수행해 줄 것을 국민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현은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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