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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4.16 생일에 떠난 딸…스승의 날 순직 인정에 울었다"

SBS뉴스

작성 2017.05.16 08:37 수정 2017.05.16 10:41 조회 재생수1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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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5월 16일(화)
■ 대담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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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사회자:
 
한 달이 넘었네요. 지난 달 12일에 저희 시사전망대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에 학생들을 구하다가 끝내 숨졌지만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인정을 받지 못했던 故 김초원 교사의 사연을 아버지 김성욱 씨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스승의 날이었던 어제(15일), 문재인 대통령이 故 김초원, 이지혜 세월호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공무 수행 중에 사망한 공직자는 신분에 관계없이 국가적인 예우를 다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딸의 명예를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셨던 故 김초원 교사의 아버님이시죠. 김성욱 씨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버님 안녕하세요.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김초원 교사 순직 인정까지 3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순직 인정 절차 진행된다는 소식 듣고 어떠셨어요?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어제는 대통령께서 지시한 그 소식을 듣고 오전에 순간적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기쁜 소식을 들어서. 울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 전에 저희 김서연 PD와 통화하실 때도 굉장히 감정이 북받친 모습이셨는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하셨었는데. 통화하셨을 때도 많이 우셨던 것 같아요.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네. 어제 4시 20분 경에 대통령께서 전화를 주셔서 너무 벅차고 감격스러워서 그냥 고맙다는 말씀만 계속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울지 마라. 이제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사시라. 그리고 건강도 좀 챙기시라.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 밖에 다른 얘기는 안 하시던가요?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예. 그리고 공무 중에 공무원들은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앞으로는 공무 중에 사망하면 순직으로 인정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말씀하시고. 또 평소에 후보 시절에 사연을 보고 듣고 이것은 말도 안 된다. 선생님으로서 분명히 학생들을 인솔해서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기간제라고 순직 인정을 안 해준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그런 소신을 갖고 공약을 해서 대통령에 당선돼서 꼭 공약대로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직접 지시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아버님이 전보다는 목소리가 밝아지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에 후보 시절에도 직접 만나신 적은 있으셨죠?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예. 2015년도에 그 때는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때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도보행진 할 때 그 때 같이 도보행진도 했고. 또 지난 4월 16일 날 기억교실 때 그 때 오셨을 때도 뵀고. 5월 3일 날 봉축행사 때 조계사에서도 직접 뵀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사실 지금 대통령의 전격 지시로 순직 인정을 받게 됐지만. 그동안 아버님께서 정말 모든 제도적, 법적 통로를 통해서 굉장히 애를 쓰신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 됐던, 순직 인정이 안 됐던 이유들. 또 어제 다시 순직 인정 절차가 진행되는 순간. 많은 생각이 드셨을 것 같은데요.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네. 그동안 세월호 참사 이후에 처음에는 인사행정처에서는 저희들보고 기간제 교사는 상시 근무자가 아니라고 해서. 주 35시간을 근무해야 하는데 35시간을 근무 안 했다고 해서 나중에 행정법원 소송 때 단원고에 가서 계약서를 보니까 주 40시간 근무가 돼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인사행정처에 제출하니까 이제는 교육공무원이 아니라고 답변이 왔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연금공단에 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너무 아버님께는 아픈 기억이기 때문에 저희가 다시 여쭤보기 난처합니다만. 당시 마지막 순간의 김초원 교사의 모습. 배에 타고 계셨던 많은 분들이 증언하셨는데요. 마지막에 어떻게 아이들을 구하려고 노력했었는지. 아버님은 알고 계시죠?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예. 생존하신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선생님들은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서 불안해하는 학생들을 일일이 구명조끼를 다 입히고, 안정을 취하게 하고. 이렇게 학생들을 제어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배가 기울어서 학생들과 함께 최후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나고 나서 보면 그동안 힘들게 싸우셨던 것이 굉장히 서럽게 느껴지실 것 같기도 한데. 저희가 알기로는 김초원 교사가 1988년생이고요. 특히 4월 16일이 생일이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네. 88년 4월 16일 오후에 태어났습니다. 평소 같으면 집에서 생일 케이크를 자르고 가족과 함께 파티를 해야 되는데. 수학여행을 떠나게 돼서 제자들이 케이크도 준비해 가고. 또 몇몇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서 귀걸이, 목걸이를 선물한 것 같습니다. 그것도 4월 16일 날 배 안에서 학생들과 케이크 앞에 놓고 사진 촬영도 하고, 선물도 주고 해서 그것을 차고 학생들에게 자랑도 하고. 그런데 나중에 시신이 발견될 때는 목걸이와 귀걸이 발견하고. 그렇게 돌아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김초원 교사가 살아있었으면 30살이 됐을 텐데. 만약에 살아있었다면 지금 뭐하고 있었을까요?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지금도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었겠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이른 아침에 말씀 감사드립니다.
 
▶ 김성욱 씨(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
 
네.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故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인 김성욱 씨와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