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퇴임 "정도 걷고자 최선"…수장 없는 검찰 '뒤숭숭'

<앵커>

사의를 밝혔던 김수남 검찰총장이 오늘(15일) 이임식을 하고 검찰을 떠났습니다.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검찰은 지휘권자인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모두 없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의 이임식은 김 총장의 업적을 설명하는 동영상 상영으로 시작됐습니다.

한보그룹 특혜 사건,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 등 맡았던 대형 사건들을 나열하면서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지휘한 정윤회 문건 수사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 총장은 이임사에서 정윤회 문건 수사 결과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김수남/검찰총장 : 어떤 사건도 사사로움 없이 정도를 걷고자 하였으며 정의가 외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국민의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원론적 언급에 그쳤습니다.

김수남 총장의 퇴임으로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모두 공석인 상황이 당분간 이어지게 됐습니다.

특히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뒤 추천 절차 등을 밟아 정하기 때문에 공백이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새 정부가 강력한 검찰 개혁을 예고한 가운데 수장이 없는 검찰 조직의 동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검찰 인사권을 가진 법무부 장관에 진보적 인물의 파격 인선 전망이 나오면서 검찰은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경찰은 정윤회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경락 경위 사건에 대해, 발 빠르게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