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 설치 지시…"국정과제 수립에 국민 참여"

<앵커>

청와대가 대선 공약을 점검해서 앞으로 5년 계획을 수립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기로 했습니다.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발간한 19대 대선 공약집입니다. '4대 비전, 12대 약속' 아래 201개 실천과제가 포함된 방대한 규모입니다.

이들 과제 중 당장 이행하기 어려운 건 추려내고,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정해 5년간 국정계획을 짜는 게 새 정부의 당면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조속히 설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과거 정부에선 취임식 전까지 운영되는 인수위가 이런 역할을 했지만, 이번 정부는 당선 즉시 임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인수위를 둘 수 없습니다.

때문에 과거 인수위 기능에서 인사나 취임식 준비 등은 빼고, 정책 점검만 담당하는 기구를 신설한 겁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정기획자문위 안에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국민인수위'를 구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온·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만들어 직접 정책 제안을 받고 국민과 토론을 벌일 계획입니다. '국민 위원'을 추천받아 직접 참여시키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민들과 함께 향후 정책의 큰 방향이나, 국정운영의 로드맵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국민 참여 방식을 포함한 세부 내용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열, CG : 박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