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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난 재수에 강하다"…문재인 대통령 '재수 연대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을 '재수 전문가'라고 소개했습니다. 대학입시와 사법시험,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였는데요. 만나보시죠.

문재인 대통령이 고등학생이었던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권 연장을 위해 대통령의 3선이 가능하도록 헌법을 개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반대하는 학생 운동을 하느라 공부에 전념하기 힘들었고, 결국, 대학 입시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악착같이 공부를 해서 4년 장학금을 받고 경희대 법대에 수석 입학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에도 친구들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고 유신 반대 시위를 하다 체포됐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가정의 장남으로서 집안을 돌봐야겠다는 책임감에 사법 시험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1979년, 사법 시험에 응시했는데 합격하지 못했고, 다음 해에 다시 시험을 치렀습니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5·17 계엄 확대 조치로 학생운동 전력자들을 마구 잡아 가둬서 그 역시 구치소에 수감 됐었는데, 그때 사법시험 2차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차석으로 수료를 했고 법무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판사 임용까지도 무난해 보였는데 그의 과거 학생 운동 전력이 발목을 잡아서 판사 임용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재수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억울한 사람을 대변하는 인권 변호사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8대 대선에 출마해 패배했고 또다시 재수를 했습니다.

당시엔 본인의 리더십이 부족했다며, 대선 실패 이유를 자신의 실력 부족 탓이라고 그의 저서에서 밝혔는데요, 시민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말해야 한다고 그렇게 시민 속에서 답을 찾은 지 4년 반이 지나 재수에 또다시 성공했습니다.

▶ "난 재수 전문이다"…문재인 대통령 '재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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