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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고민정, 靑 대변인 제안 온다면? 질문에 "모르겠다"

* 대담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SBS뉴스

작성 2017.05.10 09:05 수정 2017.05.10 12:03 조회 재생수148,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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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5월 10일 (수)
■ 대담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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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문재인 연설 못 한다는 건 전 국민이 다 아는 것
-文과 함께한지 7년…패권 좀 한 번 휘둘러봤으면…
-문재인 1번가, 美 헤드헌팅 업체도 관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전 KBS 아나운서)

-"끝까지 토론할 용의가 있다" 마지막까지 설득하는 분
-문재인 당선인, 권력을 잘 컨트롤 할 줄 아는 사람
-문 캠프 SNS 홍보팀, 작두 탄 듯했다
 
 
▷ 박진호/사회자:
 
간절함이 이뤄낸 승리였다. 19대 대통령 당선인 문재인 후보는 승리의 공을 이렇게 국민들에게 돌렸습니다. 광화문 연단에 올라서 국민들과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 다짐한 문재인 당선인. 촛불이 만든 개혁의 대통령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10일)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이슈토크는 특별대담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숨 가쁘게 선거전을 함께 뛰었던 두 분의 손님을 모셨습니다. 먼저 고민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안녕하세요. 그리고 홍보를 담당하셨죠.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가 나오셨습니다.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안녕하십니까. 두 분 다 피곤해 보이시는데요. 잠은 좀 주무셨어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저는 거의 못 잔 것 같고. 아마 민정 씨도 거의 못 잔 것 같은데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네. 이게 자도 잔 게 아니고. 물론 당선 유력이 꽤나 이른 시각에 나오기는 했었지만. 아마 많은 국민들이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광화문 현장에 있었는데. 세종문화회관 옆쪽에 화면을 만들고 많은 지지자들이 그곳에 오셨는데. 막판에 안희정 지사가 오셔서 그 얘기를 했어요. 오늘 이 일대에 있는 모든 맥주를 동을 내자. 그 값은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외상으로 달아놓으면 낼 것이다. 그래서 아마 많은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아요.
 
(참고 사진 : '문재인 대통령 당선' 광화문 현장)

▷ 박진호/사회자:
 
탁현민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이번에 문재인 당선인의 선거 과정에서 홍보, 특히 화제가 됐던 것이 출마 선언이었던 것 같아요. 형식. 어떻게 결정하게 되신 거예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일단은 이번은 지난번과는 좀 달랐잖아요. 2012년 선거에서는 문재인 이라는 한 사람이 처음 세상에 알려지는, 그리고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첫 결심을 했던 때라. 본인의 첫 출마의 어떤, 이른바 쇼잉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떤 그림이 좀 필요했는데. 이번에는 당선인이 먼저 얘기하시더라고요. 내가 출마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뭘 또 새삼스럽게 행사를 만들고 이렇게 하지 말고 좀 다른 방법이 없겠느냐.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방법이 없더라고요.

어쨌든 출마라는 게 하나의 보도용 화면, 그리고 지지자들이 그 앞에서 축하해주는 이런 자리인데. 그래서 좀 난항을 겪다가 그러면 차라리 저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영상으로 해보는 게 어떨까. 제가 알기로는 오바마 대통령이랑 힐러리 후보가 아마 그런 식으로. 물론 그 두 분은 연설을 했던 것 같은데. 영상으로 출마했던 전례가 없던 것은 아니니까. 영상으로 가닥을 잡고 해보니까 이게 또 형식적으로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영상으로 한다는 게 영상으로 자기 연설을 할 것인지, 아니면 무언가 다른 메시지를 또 다른 방법으로 보여줄 것인지 이러다가. 이번 출마는 본인이 출마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을 대신해서 내가 나가는 것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출마 선언의 콘셉트를 국민 출마 선언이라고 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아예 연설문으로 만들고. 그것들을 여러 개로 쪼개서 각각의 국민들이 직접 얘기하는 방식으로 찍어보자고 해서 여러분들이 보시게 된 그 영상들이 나오게 된 거죠.
 
▷ 박진호/사회자:
 
특히 이번 대선의 특징을 보면 인터넷을 넘어서 SNS 선거전이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도 있는 부분도 있고. 자칫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특별히 신경을 쓰셨던 부분이 있어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저희는 기조가 그러기는 했는데. 특별히 무언가를 더 많이 보여주지 않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일종의 자신감이기도 했고. 또 오랜 시간 당선인의 콘텐츠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방침이기도 했고. 그래서 뭘 억지로 꾸며서 잘 안 되는 것을 억지로 하게 한다거나. 이를테면 문재인 당선자가 연설을 못한다는 것은 전국민이 다 아는 것이고.
 
▷ 박진호/사회자:
 
참모들도 그걸 아셨군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저희도 다 알죠. 더 잘 알죠.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잘 하시던데.(웃음)
 
▷ 박진호/사회자:
 
고민정 대변인이 많이 좀 도와드렸던 것으로 아는데.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그런데 고 대변인도 아시지만 그게 가르친다고 되지 않아요.
 
▷ 박진호/사회자:
 
한계가 있었다.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저는 말하는 사람이니까 알잖아요. 이게 두세 달 안에, 혹은 1년 안에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 그 사람에게 이것은 이렇게 해라 계속 얘기를 하면 오히려 혼란이 와서. 오히려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마음껏 내보일 수 있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게 제일 최선이라는 생각을 늘 했거든요. 그것이 결국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던 것 아닐까.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억지로 꾸며서 무언가 만들어내는 것은 어떻게든 결국에는 알게 되거나 아니면 그 퀄리티가 이상해지거나 둘 중에 하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그 분이 갖고 있는 그대로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위주로만 만들었고. 그게 사람들에게 일종의 진정성이랄지, 감동이랄지. 그런 것들을 얻어내게 된 것 아닌가.
 
▷ 박진호/사회자:
 
되게 역설적으로 보면 문재인 당선인이 진보 진영의 후보지만 이렇게 말씀하시거나 메시지를 보면 강한 단어를 쓰거나 그런 스타일은 또 아니었던 것 같아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아마 사람이 보이고 있는 이미지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사실 단어로 따지자면 적폐 청산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내세웠기 때문에 굉장히 강한 이미지고. 게다가 특전사라는 이미지도 계속 말씀을 드렸지만.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는 편안하고 무언가 거리에 나서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재인, 문재인 하면서 그냥 막 말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 손을 내밀어도 다 손을 잡아주시고. 그리고 이미지에 있어서 훨씬 부드러운 사람.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그런데 진행자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사실 또 저희가 되게 세게 얘기한 적도 있어요. 그러면 너무 발언이 강하다. 그러니까 고 아나운서도 얘기했지만 사람이 자기의 성정을 아무리 무뚝뚝하고 그래도 그 내면의 따뜻함이 있는 것은 결국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아요. 또 반대로 성정이 그렇지 못한데 살갑게 한다고 해서 그걸 사람들이 받아들이지도 않는 것 같아요. 일종의 시간이 좀 필요한데. 문재인 당선자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거의 지난 선거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언론과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왔잖아요. 그 과정도 저는 중요했다고 봐요. 그 과정 동안 보여줬던 일종의 자기의 성정.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어느 정도 알아주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드네요.
 
▷ 박진호/사회자:
 
두 분이 이렇게 조언을 하면서 좀 답답했던 부분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조언을 하면 잘 받아들이십니까?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듣기는 잘 들으세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되게 합리적이신 것 같아요. 아니다 싶은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 박진호/사회자:
 
아니라고도 얘기하세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그럼요. 예전에 한 번 정책 관련된 회의를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참모들이 여러 날 동안 고민 끝에 낸 안이 있었을 것 아니에요? 저는 그것을 바로 받아들이실 줄 알았더니 끝까지 그 자리에서 그걸 설득하시더라고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절대 안 받아들이세요.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당선인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하시는 말씀은 ‘나는 이 사안을 가지고 끝까지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얘기하면 이건 어려워지는 거예요. 정말 끝까지 얘기해야 결론이 나는. 그런 거죠. 그냥 무작정 아니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또 다 만들어왔다고 해서 너희들의 수고가 참 기특하구나 하고 무조건 받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이해가 되고, 본인이 인정이 되어야만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혹시 탁 교수님 그 과정에서 좀 후보와 언성 높이시거나 그런 적도 있었습니까?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저는 그래도 7, 8년 이렇게 저렇게 인연이 있으니까 아니다 싶으면 그냥 싹 빠지죠.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말로 해서 설득될 게 아니다.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다투지 않으려고 하고. 뭐 다퉈봐야. (웃음)
 
▷ 박진호/사회자:
 
고민정 대변인이 말하시면 잘 이해하실 것 같은데. 아니었습니까?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제가 얘기하면 화를 내시지는 않지만 그냥 대답을 안 하시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또 그런 일이 있었군요. 이 부분을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사실 선거전 내내 문재인 후보, 문재인 당선인에게 가장 짐이 됐던 부분은 역시 반문 정서. 이런 것들. 이른바 친문 패권 논란이었을 것 같은데. 이게 실재하는 부분도 있고 반대 진영에서는 상당히 공세의 초점이 됐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이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글쎄요. 저는 뭐랄까요. 이게 가까이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할 수는 있는데. 저는 그 패권 좀 한 번 휘둘러봤으면 좋겠어요. 어디에 있는 건지. 저는 사실은 진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어요. 제가 모르는 정말 엄청난 패권을 그 분이, 혹은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이 행사하고 다녔는지는 저로서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가 모르면 저도 가끔 보면 아주 가까운 측근으로 분류가 되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 가까운 사이라고들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못 봤거든요.

그리고 주변에 있는 분들도 그렇고 당선인만 보더라도 당대표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혹은 후보로 나섰을 때부터 2012년부터 지금까지. 그 분 마음대로 한 게 뭐가 있었을까 싶은 정도로 여러 의견을 취합하고 종합해서 여기까지 오신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 박진호/사회자:
 
내부에 계셨으니까 아마 또 그렇게 느끼셨을 수도 있을 텐데.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그런데 저는 짧은 기간을 본 거죠. 탁 교수님에 비하면. 그런데 이 분은 그런 패권이라는 것, 권력이라는 것을 잘 컨트롤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저는 생활에서 많이 느끼는 게. 그 때도 한 번 제가 이 자리에 나와서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곁을 잘 주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나에게 가장 최측근이 누구이다, 또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누구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끔 하지 않으시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여럿이 있는 장소에서 쉽게 말을 건넨다던지, 사담을 나눈다던지. 이런 모습을 잘 찾아볼 수가 없는데. 저는 그것이 정치인이 가져야 될 덕목이라는 생각. 그리고 지도자로서 가져야 되는 덕목이라는 생각을 참 많이 들더라고요. 가까이서 보면.
 
▷ 박진호/사회자:
 
시사전망대에 이정렬 전 판사께서도 가끔 출연하셔서 평론을 하시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른바 우리가 마냥 친문 패권의 요인이 됐던 문빠라고 불리는 분들.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 이게 조직화된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당에서나 후보 측에서나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아마 문 지지자들 중에 가장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가 저일 거예요.
 
▷ 박진호/사회자:
 
개인적으로 그런 댓글이나 메일도 많이 받으세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그렇죠. 그러니까 왜 아직도 옆에 있느냐 등등. 그러니까 이 분들이 기본적으로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좋아하시는 분도 물론 많겠죠. 많으신데. 대개는 어떠한 가치나 지향 중심으로, 그것도 조직화되지 않은 각자의 의견들을 풀어놓고. 그러고 나서 활동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 분들이 하나의 권력으로 뭉친다거나 혹은 어떤 방침이 정해지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라거나. 이렇게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은데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그야말로 지지자들이고, 오랫동안 이 선거를 끌어오는 동안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왔고. 결국은 득표율도 그 안에서 수치가 나온 거잖아요? 그래서 이 분들은 열혈 지지자들인 것이지 왜 자꾸 문빠라는 단어를 쓰는지 되게 저는 옆에서 보면 속상하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다른 참모들과 달리 문 당선인과 일정을 함께 동행하면서 소화하신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특히 문재인 당선인이 당선되고나서 고 대변인에게는 무언가 개인적으로 얘기를 했을 것 같은데. 아닙니까?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제가 얘기했잖아요. 곁을 잘 주지 않으신다고.
 
▷ 박진호/사회자:
 
개인적인 치사나 이런 것은 전혀 안 하세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사모님하고는 통화를 했어요. 저는 사실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에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이 사모님이셨거든요. 가끔은 사모님이 다니시는 곳도 수행을 따라다녀 보기도 했는데.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특히 호남에서의 오해, 갈등. 이런 것들을 당신께서 다 풀려고 하셨기 때문에. 지난 6개월 동안에는 섬도 다니고, 노인정 이런 데에서 주무시고. 굉장히 힘든 생활을 하시면서도 단 한 번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으셨거든요. 당신께서 원하셨던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묵묵히 남편을 위해서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여자로서 되게 감사하더라고요. 그래서 통화하면서 계속 너무 감사하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드렸었어요.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문 당선인 옆에서 수행하시면서 선거전 와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언제였습니까?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무래도 지지율이 빠졌을 때죠.
 
▷ 박진호/사회자:
 
경선 끝나고 안철수 후보와 양강 구도로 갑자기 재편이 됐을 때.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그 때 바짝 정신이 들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그 때 당선인이 개인적으로도 무슨 말씀하시던가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그 때 말씀보다는 표정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이 기조를 흔들지 말고 사람들이 많이 뭐라고 하더라도 일단 우리 길을 꿋꿋이 가자는 강한 메시지가 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옆에 있는 참모들은 걱정 많이 되죠. 이러다가 무너지는 것 아닌가. 치고 올라오는 것 아닌가. 정말 많이 걱정됐지만 우리 후보께서 그 흔들리는 캠프 전체를 잡아주셨던 것 같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탁 교수님도 홍보 전략 하시면서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을 것 같아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저는 제일 어려웠던 것은 두 번째 러닝 하시겠다고 얘기했던 그 순간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출마를 결심하셨다고 얘기를 들었던 순간이 가장.
 
▷ 박진호/사회자:
 
그건 굉장히 오래 전이네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그렇죠. 그러니까 저에게 얘기하셨던. 저는 네팔에서 그 말씀을 들었는데.
 
▷ 박진호/사회자:
 
네팔에 함께 동행하셨어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그런데 사실은 아주 개인적으로는 안 하셨으면 싶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큰일 날 뻔 했지만. 한 개인으로 보면 지난번에 정말 그렇게 많이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안 하시고 편안하게 좋아하시는 여행 다니시고, 산 다니시면서 사시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던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 때가 언제쯤인가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지난 여름이죠. 지난 여름 6월, 7월. 이 때 쯤 됐던 것 같은데. 그 때 본인의 결심을 제가 듣고 그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나는 어떻게 해야 되지, 나는 뭘 도와야 되지? 그러다 나는 또 도와야 되나?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근데 좀 화제가 됐던 것이 문재인1번가예요. 이건 누가 기획하신 겁니까?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이것은 제가 한 게 아니라 저희 SNS본부, 그리고 홍보 본부. 여기 자원봉사자 분들, 실무자 분들. 이런 분들이 여러 차례 논의와 회의를 거쳐서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정책을 알리는 홍보 툴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얼마 전에는 제가 미국에 있는 어떤 헤드헌팅사의 메일을 받았어요. 참여했던 분들과 연결시켜 달라고. 그러니까 왜 그러느냐 했더니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고. 플랫폼과 디자인, 콘셉트 기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잡았던 분들과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어떤 윗단에서 상명하달 식으로 해서는 나올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때 그렇게 홈쇼핑처럼 방송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 이후에 SNS 홍보팀의 행보들을 보면 이 사람들이 정말 우리 속된 말로 작두를 탄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 박진호/사회자:
 
뭐가 내립니까? 그 분이 오시거나.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약한 것 같다. 이런 게 속된 말 아닌가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그러니까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도 놀라웠고, 저도 놀라웠고. 가면 갈수록 계속 진화하고 업데이트 되고 탄력 받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문재인 정권, 또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 또한 이래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그 분들 보면서 참 많이 들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청취자 분들이 많은 의견 보내주고 계신데요. 정연숙 님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공고히 만들고 희망찬 나라를 함께 지어나가면 좋겠습니다’ 하셨고요. 박은영 님은 ‘통합과 신뢰의 대통령,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 갈수록 지지율이 올라가는 대통령이 되어주세요’ 하셨습니다. 갈수록 지지율이 올라가는 대통령이 참 어렵습니다. 오늘 당선인이 내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실 지난 시간에 고민정 대변인 나오셨을 때 우리가 생계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선거전 끝났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겁니까?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저도 좀 생각할 시간 주셔야죠. 이제 막 결과가 나왔고 오늘 잠시 후가 되면 당선증을 받으시고 그런 형식적인 절차들이 있을 텐데. 그러고 나서야 안에서 어떻게 꾸려질지가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저도 지금 많이 혼란스럽고 어떻게 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것인지. 게다가 마침 비까지 오니까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생각이 많죠. 저는 사실 오늘에서야 말하지만 제가 사실은 고민정 아나운서를 여기 들어오게 만든. 그런데 그동안은 얘기를 안 했었어요.
 
▷ 박진호/사회자:
 
두 분이 혹시 개인적인 연이 있으셨어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제 대학원 후배죠.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저희는 신영복 선생님의 제자로 만나게 됐죠. 벌써 몇 년 됐어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그런데 하여튼 그 때 좀 KBS 나오라고 할 때 너무 필요한데. 우리에게 너무 필요한데 이 분이 여기서 나와서 여기에 와줄까를 가지고 참 오래된 고민을...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잘 되면 상관없는데 잘 안되면 내가 이 사람에게 평생 잘못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아까 어떻게 하실 것이냐는 얘기가 나와서 제가 괜히 거드는 건데. 저는 어떤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고민정 씨가 정말 멋있는 청와대 대변인 같은 것 한 번 하셨으면 좋겠어요.
 
▷ 박진호/사회자:
 
이게 시간이 한 30초 정도 남아서 여쭤보는 건데. 고민정 대변인 혹시 그런 제안이 오시면 응하실 겁니까? 같이 일하실 겁니까?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모르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모르겠어요. 혹시 개인적으로 언급 받은 것은 없으셨어요?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네. 아직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아직은 없다. 알겠습니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특별대담. 고민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탁현민 교수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2부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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