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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이란에 메시가 산다고?"…너무 닮은 '짝퉁 메시' 화제

[취재파일] "이란에 메시가 산다고?"…너무 닮은 '짝퉁 메시' 화제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닮아도 너무 닮은 이란의 25살 청년 레자 파라테시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피부색과 눈빛은 물론 덥수룩한 턱수염까지 얼굴만 닮은 게 아니라 작은 키까지 그야말로 메시를 보는 듯한 외모에 행인들은 모두 카메라를 들고 달려듭니다.

지난주 ‘짝퉁 메시’인 파라테시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던 파라테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혼잡을 야기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파라테시의 차를 압수했을 정도로 ‘짝퉁 메시’의 파괴력은 엄청났다고 합니다.
카타르 프로축구팀 알사드에서 뛰는 사비 에르난데즈는 이란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축구장을 떠나면서 파라테시를 발견하고 버스에서 내렸다가 메시와 닮은 사람인 걸 알고 유니폼을 선물로 줬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던 사비는 “메시가 그리웠는데, 이란에서 메시를 만나게 돼 반가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파라테시는 8년 전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메시를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5개월 전 아버지의 제보 한 번에 ‘세계적인 화제 인물’이 됐습니다. 아버지는 아르헨티나 유니폼과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파르테시의 사진을 찍은 뒤 ”아들이 메시와 너무 닮았다.“며 이란 언론사에 제보를 했고, 다음날 취재가 시작되면서 ‘짝퉁 메시’ ‘메시 도플갱어’가 세간에 알려지게 됩니다.
이후 파라테시는 본격적으로 ‘메시 따라잡기’를 시작했습니다. 수염 관리과 머리스타일을 메시와 똑같이 보이도록 관리하는 것은 물론 축구의 개인기를 습득하며 더 메시 같아 보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대중들 앞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나서기 시작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축구 개인기를 보여주고 같이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AFP통신과 AP통신 등 외신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고, 현재 이란 TV에서 축구 관련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메시를 이용한 돈벌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파라테시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좋아하는 게 좋다. 내가 메시가 아닌 줄 알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메시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절대 하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다.”고 말합니다.

현재 엔지니어링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신분인 파르테시는 앞으로 ‘메시와 닮은 외모’로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메시가 바쁜 스케줄 때문에 할 수 없는 좋은 일들을 메시를 대신해 ‘아바타’ 역할을 하는 게 꿈입니다.

아직 메시를 직접 본 적이 없는 파라테시는 언젠가 메시와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정도 유명세라면 언론이나 기획사에서 분명 쌍둥이처럼 닮은 ‘두 메시’의 만남을 곧 성사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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