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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잠복기 넘긴 농장서 달걀 출하…닭은 '살처분 위기'

<앵커>

지난 AI 사태 때 지자체가 내린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했던 한 농장에서 계란이 출하됐습니다.  AI 잠복기를 무사하게 넘겼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지자체는 닭에 대한 살 처분 실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익산의 산란계 농장입니다.

농장 주인이 원통형 둥지 안에서 갓 낳은 계란을 꺼냅니다.

하루 생산량은 4천500여 개, 지난 3월 6일 근처 농장에서 발생한 AI 탓에 판매가 금지된 지 50여 일 만에 계란 출하가 허용됐습니다.

[임희춘/농장주인 : 오늘도 아침까지 알 잘 낳고 잘 먹고 잘 뛰어놀고 있습니다.]

AI 사태로 판로가 막혔던 걸 걱정하며 후원금을 전하러 온 시민단체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계란을 건네줍니다.

[시민단체 회원 : 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AI 잠복기를 한참 지나 지난달 19일 AI 검사결과까지 음성으로 나오면서, 계란은 반출이 허용됐지만 닭들의 운명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익산시는 지난 3월10일 내린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취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익산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살처분 명령을 내렸고, 취소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살처분 명령은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의 행정 만능주의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AI가 진정국면에 들었다며 열흘 뒤쯤 전국 AI 가금류 이동 제한 해제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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