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X 열차에서 30대 남자가 승무원을 마구 때리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검표하는 게 기분 나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역에서 출발해 서울역으로 가던 KTX 특실 안입니다.
승객 37살 조 모 씨가 검표를 하던 남자 승무원에게 주먹을 휘둘러 쓰러뜨립니다.
제대로 저항도 못 하는 승무원을 발로 차는 등 계속 때리고 위협합니다.
같은 객차에 있던 몇몇 승객들은 급히 자리를 피하며 상황실에 신고합니다.
결국, 조 씨는 열차가 울산역에 정차했을 때 경찰에 끌려 나왔습니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승객과 승무원은 20여 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폭행을 당한 승무원은 서울역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동료 승무원 : 한 방 얼굴 맞고 가격당해서 짓밟힌 상황이고요, 특실의 다른 고객님이 불러주신 거예요.]
조 씨는 당시 술은 마시지 않은 상태였는데, 검표 과정이 기분 나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도 사법경찰대는 피해 승무원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진술을 확보해 추가 수사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