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단 보강' 朴 재판 일정 시작…출석하지 않을 듯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오늘(2일)부터 시작됩니다. 다만 오늘은 검찰과 변호인이 사전 준비를 하는 날이라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서울중앙지방법원 대법정에서 열립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피고인 측이 혐의를 둘러싼 쟁점을 정리하고, 재판부와 증인 신문 등의 증거조사 계획을 정하는 절차입니다.

정식 공판이 아니어서 출석 의무가 없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은 오늘 법정에 나오지 않을 거로 예상됩니다.

검찰 측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 기소한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이원석 부장검사팀을 중심으로 공소유지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영수 특검이 기소한 최순실 씨의 뇌물수수 재판과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병합된 만큼, 향후 특검팀의 참여도 예상됩니다.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온 박 전 대통령도 최근 수석부장 판사 출신의 이상철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하는 등 변호인단 보강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직무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으로부터 약 5백 92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 또는 요구하는 등 모두 18가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동안 일관 되게 혐의를 부인해온 만큼 대가성과 최 씨와의 공모 여부 등을 놓고 첫 준비절차에서부터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됩니다.

피고인이 꼭 출석해야 하는 본 재판은 이달 중순쯤 시작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