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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군 보급선 호위…북한 핑계로 '군국주의' 박차

<앵커>

일본은 헌법에 전쟁을 할 수 없게 못 박혀 있는데, 자꾸 북한을 핑계로 대면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슬금슬금 군국주의 길로 간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1일 오전 10시 도쿄 남쪽 요코스카 항에서 일본 자위대 호위함 이즈모가 출항했습니다. 길이 248미터, 최대배수량 2만 7천 톤이 넘고 공격 헬기를 14대나 탑재한 항공모함 같은 대형 함정입니다.

이즈모함은 도쿄 남쪽 태평양에서 미군 보급선과 합류해 일본 남서쪽 시코쿠 해역까지 호위임무를 맡았습니다. 전시가 아닌 상태에서도 무기를 사용해 우방국 함선을 지킨다는 이른바 '무기 등 방호' 임무 입니다.

지난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안보법 발효 일년 만에 사상 첫번 째 방호임무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한 비난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즈모는 동해가 아니라 반대쪽 태평양쪽으로 출동했습니다. 사실상 안전지역에서 방호임무를 수행하는 게 무슨 실효성이 있는지 일본언론들 조차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자위대는 지난달부터 이지스함과 전투기를 동원해 계속 미군과 합동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명분은 북한위협에 대한 미일 협력이지만 반복되는 공격적 군사훈련은 일본이 위험천만한 군국주의의 길로 다시 들어선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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