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녀상 반대 단체 "일본영사관 소녀상 옆에 대통령 흉상 건립하겠다"

소녀상 반대 단체 "일본영사관 소녀상 옆에 대통령 흉상 건립하겠다"
부산 일본영사관 영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소녀상 옆에 전직 대통령의 흉상을 세우겠다는 남성들이 등장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1일 소녀상 옆에 이승만·박정희 두 전 대통령 흉상을 세우려다가 제지당한 남성 2명입니다.

자칭 '진실국민단체' 소속인 남성 2명은 내일(5월 1일) 오후 1시에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준비한 전 대통령 흉상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세우려는 흉상의 주인공을 내일 건립 시도를 할 때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번 시도 때에 비춰볼 때 이명박 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흉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설치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옆에 다른 동상을 세워 소녀상을 희화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들은 지난 21일 전 대통령들의 흉상을 세우려다가 시민과 동구청 직원들에 막히자 되돌아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에는 일본영사관 앞에 시민단체가 소녀상을 설치한 이후에 소녀상 주변에 각종 쓰레기와 폐가구를 갖다놓고 소녀상 반대 문구를 적은 불법 선전물을 붙여 소녀상 지킴이 시민단체들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소녀상 지킴이 관계자는 "문제의 남성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소녀상의 건립 의도를 무시한 채 악의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소녀상의 훼손을 막을 법적 근거인 조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