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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카콜라·토끼몰이 등 선거유세차도 '전략'…치열한 수 싸움

<앵커>

출퇴근길 지하철역이나 말에 산이나 공원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엔 어김없이 선거유세차가 있습니다.

이 유세차를 언제, 어디에 놓는지에도 각 당마다 다른 전략이 숨겨져 있는데, 권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선거운동 2주차 문재인 후보의 서울 유세차가 찾은 곳은 관악구입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였다는 상징성을 지닌 곳입니다.

거기에 지금 이 시기, 유세 전략상 딱인 곳이기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략 이른바 '토끼몰이' 유세입니다.

선거운동 첫째 주 노원, 강남, 강서 등 외곽 지역구에서 시작해 관악, 마포, 중구 등 안쪽으로 세를 넓히는 방식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바깥으로 외연을 넓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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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가 직접 등장하지 않아도 후보와 함께 하는 듯한 느낌 자유한국당이 펼치고 있는 전략은 '홍카콜라'입니다.

톡 쏘는 사이다 발언을 쏟아놓는 홍 후보 연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지역구마다 배치된 1톤 트럭 전광판에 후보 연설 동영상을 상영하며 지하철역, 시장, 주택가를 중점적으로 돕니다.

20여 가지의 동영상을 번갈아 상영하며 후보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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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시장까지 맞붙은 이곳은 유세차 요지 중의 요지입니다.

국민의당 유세차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이곳을 찾습니다.

코앞에 지나가는 차창 안으로도 기호 3번을 외치며 후보를 알립니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조직 아래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술, '선택과 집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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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포스터와 선거 공약을 붙이고 골목을 누비는 하늘색 전동 스쿠터, 바른정당의 유세법입니다.

이른바 '골목' 유세입니다.

바른정당의 유세차는 전국에 단 17대, 다른 당에 비해 부족하다보니 유세차와 똑같은 대수의 유세스쿠터를 활용합니다.

유세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골목 표심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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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딱 한 대 있는 정의당 유세차가 오늘 향한 곳은 구로디지털단지입니다.

퇴근길 젊은 직장인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전국에 유세차가 16대밖에 없는 정의당은 '틈새'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넉 대의 전동 킥보드까지 동원해 더 좁은 틈새 표심까지 파고든단 전략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최대웅,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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