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황금연휴 겨냥 '유통업계 대대적 할인'…쇼핑 어떻게?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권 기자와도 이렇게 꽃이 핀 야외에서 만나니까 색다르네요. 아까 윤서영 캐스터 얘기 들어보니까 주말에 날씨도 좋다고 하고 아마 들과 산으로 나가시는 분들 주말에 많으실 것 같아요.

<기자>

밖에 나오니까 저는 종일 일해야 되는데 마음이 떠버리는 느낌이 드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날씨 좋은 황금연휴죠. 중간에 사흘 정도 휴가를 내실 수 있다고 하면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는 어마어마한 주간입니다.

사실 정말 그렇게 쉬실 수 있는 분들은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잠깐 며칠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다녀오실 수 있는 연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27일)부터 유통업체들도 이 연휴를 겨냥한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대체로 다음 달 10일까지 행사하고요. 먹을 거, 나들이 용품이 주된 품목입니다.

일단 어디 캠핑이라도 가셔서 가족들과 고기 구워 드시려면, 삼겹살 싸게 나왔습니다. 대형마트들에서 삼겹살과 목심을 대폭 할인해서 100g에 1천300원에서 1천600원대까지 팝니다.

요 몇 년 동안 삼겹살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잖아요. 특히 국산 냉장 삼겹살의 평년 전국 평균가가 이맘때 1천700원대인데, 올해는 이달 들어서 계속 2천 원이 넘고 있었습니다. 평년 가격보다 더 싸게 나왔으니까 둘러보시면 좋겠고요.

다른 대형마트에선 몇 가지 카드 중 하나 있으면 쏠쏠합니다. 행사 카드로 농협 안심한우 모든 등급을 30%씩 할인받아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수입 맥주 큰 거 4캔에 1만 원 균일가 하는 곳은 많잖아요. 이 마트에서 이번에 이걸 9천500원, 그리고 작은 맥주 6캔도 9천500원에 골라갈 수 있게 하고 있으니까,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장난감 세일은 지난주까지 많이 했습니다. 장난감 전문매장이 따로 있는 한 마트가 이 연휴 기간에도 할인 계속하니까, 아직 준비 못 하신 부모님들 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일찍 나온 수박, 마트들이 이 기간에 할인 조금씩 들어가니까 둘러보세요.

<앵커>

저도 수박은 벌써 사 먹어 봤는데 맛이 아주 달고 좋더라고요. 그런데 보니까 요즘 수입 과일이 점점 비중을 높여가면서 국산 과일이 밀리는 게 아닌가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 요즘은 또 국산 과일이 잘 팔린다면서요?

<기자>

사실 말씀하신 대로 지난해 우리 국민 한 명이 소비한 과일량은 한 명당 3kg이 줄었는데, 과일 수입량은 역대 최고로 많았습니다. 그 정도로 수입 과일 비중이 빠르게 늘어서 이제 연간 20%를 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국산 과일들이 제일 밀리는 시기가 딱 요즘 3, 4월입니다. 이 시기가 국산 과일 공백기입니다.

그런데 아까 마트들이 연휴 기간에 세일 들어간다고 말씀드린 유경미 아나운서가 맛있게 먹었던 수박, 올해 2, 3월에 햇볕이 좋았고 일교차가 심해서 평년보다 3주 정도 빠르게, 당도도 높게 매대에 나왔습니다.

참외 판매 시기도 같은 이유로 앞당겨졌습니다. 반면에 딸기는 끝물 시기가 늦어지면서 올해 국산 과일들이 괜찮습니다.

요즘 4월에는 유통업체별로 과일 판매에서 국산 과일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때도 있었는데, 올해는 아직 50~60% 수준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가보면 수입 과일도 많기는 한데, 이럴 때는 국산 과일 드셔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자>

이제 수입 느낌이 잘 안 나기까지 오렌지, 키위는 물론이고, 특히 당도 높은 수입 열대과일은 제철이 따로 없어서 국산 과일이 사실 좀 밀리는 그런 면이 큽니다. 지난 10년 동안 수입량이 열 배 가까이 늘어난 망고, 체리도 계속 인기 좋고요.

전 같으면 사실 이 시기가 아까 제가 국산 과일 공백기라고 말씀드렸지만, 겨울 과일에 속하는 사과와 배가 꾸준히 재고 처리될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제 수입 과일 워낙 다양하게 구할 수 있다 보니까, 수입과 아까 말씀드린 수박, 참외처럼 여름 과일들 앞당겨 나온 게 인기고, 사과와 배는 좀 재고 처리가 잘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연휴 기간에 과일 많이 드실 텐데, 다양한 수입 과일과 햇과일도 드시고, 둘러 보시고 국산 과일의 아직까지 왕좌라고 할 수 있는 사과와 배도 생각나시면 집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