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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경기복 교체' 강행…"이상화도 예외 없다"

<앵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원치 않는 경기복을 입고 평창올림픽에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경기복 교체를 강행한 대한 빙상연맹은 이상화에게도 예외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빙상연맹은 선수들 다수의 의견을 따라 대표팀 경기복을 교체하기로 한 만큼 이상화도 네덜란드 헌터사의 제품을 입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 경기복을 만들 때 이상화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1천분의 1초까지 다투는 스피드스케이팅, 특히 이상화 같은 단거리 선수에게 경기복은 대단히 민감하고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에게 편해야 합니다.

이상화는 지난 5년 동안 기존 경기복을 입고 최상의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제가 어떻게 활주하느냐에 따라서, 스케이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움직임 조차 부드러웠고요. 저는 (기존 경기복이) 되게 좋았어요. 그래서 그만큼의 성적을 누린 게 아닌가 싶네요.]

평창올림픽을 고작 9개월 앞두고, 기존 경기복에 비해 국제적인 평판에서 현격히 뒤지는 제품에 새로 적응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이상화는 지난주 경기복 비교 테스트에 직접 참가해 자신의 의견을 내려다 테스트가 갑자기 취소되는 황당한 상황을 겪기도 했는데 연맹의 교체 결정에도 생각은 변함없다며 또 한 번 반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습니다.

평창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가 뜻밖의 악재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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