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픈 아이 야간 진료' 했다고 왕따…방해한 의사들 적발

<앵커>

늦은 밤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플 때 응급실 대신 찾을 수 있는 '달빛 어린이 병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단체가 다른 소아과에 손님 줄어든다며 달빛 병원 운영을 조직적으로 방해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병원은 평일 밤 11시까지 진료하는 이른바 '달빛 어린이 병원'입니다.

[전지영/서울 노원구 : 맞벌이인데 아무래도 밤 늦게까지 11시까지 근무를 하다 보니까 애들이 아픈데 너무 늦게까지 해서 고맙더라고요.]

하지만 대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는 이 병원 원장을 곱게 보지 않았습니다.

회원 전용 사이트에 모욕적인 글을 올리는 등 집단 따돌림까지 했습니다.

[조해영 원장 : 소아과 의사뿐만 아니고 가족들까지 이런 댓글들 보게 되면 아주 심각한 문제고, 앞으로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원 의사회는 이렇게 달빛어린이 병원에 소속 의사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방해했습니다.

밤에 진료하는 병원 때문에 동네 소아과의 환자가 줄어든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때문에 5개 병원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달빛 어린이 병원은 야간과 휴일에도 문을 여는 소아과로 사업에 참여할 경우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의사회에 과징금 5억 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