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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이 다닌 길 보면 전략이 보인다…동선 분석해보니

<앵커>

지난 17일 시작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27일)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후보들이 그동안 다닌 지역을 저희가 지도에 선을 쭉 그어보니 각자 차이가 있었습니다. 어떤 전략이 숨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후보가 방문한 횟수를 다섯 개 권역별로 나눠 정리해봤습니다. 레이스 초반 양강으로 출발했던 문재인, 안철수 후보, 비교해 볼까요?

문 후보는 모든 권역별로 최소 2번 이상씩, 전 지역을 고루 찾았습니다. 취약지역이 없는 덕에 시간 분배 전략을 쓴 겁니다.

안 후보는 수도권을 좀 덜 간 대신, 호남과 영남에 집중했습니다. 방문 횟수가 문 후보보다 2배 많았고, 다섯 후보 중에서도 가장 자주 찾았습니다. 호남과 보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일 겁니다.

범보수 후보들도 동선 차이가 분명합니다. 수도권과 영남권은 비슷한데, 호남권에서 갈렸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호남을 아직 안 갔는데, 유 후보는 광주와 전남, 전북지역을 모두 찾았습니다. 반면 충청지역은 유 후보는 아직 찾지 않았고, 홍 후보는 대전과 충남·북을 훑었습니다.

전략 지역인 영남과 수도권 득표전에 힘을 쏟다 보니, 방문 일정이 뒤로 잡혔다는 게 두 캠프의 설명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곳을 많이 다녔을까요?

서민 냄새가 짙게 밴 전통시장, 홍준표, 유승민 후보 순으로 가장 많이 찾았습니다. 홍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에만 서울과 대전, 대구를 돌며 전통시장 5곳을 찾았습니다. 서민 대통령 이미지 심기겠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광화문 같은 도심 번화가를 가장 많이 찾았습니다. 앞서가는 후보들인 만큼 세를 과시하는 유세현장으론 제격이죠.

심상정 후보는 노동 현장과 대학가를 자주 찾았는데, 진보, 개혁 이미지를 이만큼 잘 드러내 주는 곳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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