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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 창궐" 홍준표 발언, 근거 있나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7.04.26 20:48 수정 2017.04.27 10: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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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은' 코너에서는 유권자들이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실 수 있도록 대선 후보 토론에서 나온 발언들의 사실관계를 짚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26일)도 박세용 기자와 함께 어제 토론에서 나온 발언 몇 개 따져보겠습니다.

박 기자, 어제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동성애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벌였잖아요, 그것 때문에 오늘 성 소수자 시위도 있었다고 하는데, 우선 어떤 내용인지부터 보고 가죠.

<기자>

동성애 발언부터 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동성애는 반대한다고 하셨죠.]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 없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합법화가 아니라,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했죠.]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차별은 반대합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차별은 반대한다고요.]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동성애 때문에 지금 얼마나 우리 대한민국에 에이즈가 1만 4천 명 이상 창궐하는지 아십니까.]

문재인 후보는 처음에 동성애를 합법화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동성혼'으로 표현을 조금 바꿨습니다.

SNS 이용자들이나 성 소수자들은 동성'애' 자체는 합법과 불법을 따지기에는 적절한 문제가 아니라고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홍준표 후보가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가 창궐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잖아요, 그것을 어느 정도 진실이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저희가 질병관리본부를 취재해서 감염자 통계를 살펴봤는데요, 홍준표 후보 말과는 좀 달랐습니다.

2015년에 신고된 에이즈 통계를 보면 전체가 1,018건이었습니다.

이성 간의 성 접촉으로 감염된 경우가 364건, 동성이 288건이었습니다.

<앵커>

이성 간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더 많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무응답이 366건으로 좀 많았는데, 이 부분은 한계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홍 후보 발언 하나 더 짚어보죠. 강성 귀족노조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한다 이 발언은 어제뿐 아니라 여러번 지적했던 이야기인데,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봐야 하나요?

<기자>

강성귀족 노조 발언도 한번 정확하게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왜 일자리가 안 생기냐, 기업이 투자를 안 하냐. 그것은 우리나라에 3%도 안 되는 강성 귀족노조들 때문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기업은 아예 투자를 안 하죠. 해외로, 해외로만 나가죠.]

3% 강성 귀족노조라고 했잖아요, 저희가 오늘 홍 후보 측에 발언의 근거가 무엇이냐 이점을 여러 차례 물어보았습니다.

홍 후보 측이 설명을 하기는 연말 정산을 받는 전체 근로자가 1,700만 명 정도가 되는데 그 중 민주노총 소속이 60만 명정도 된다, 이게 3% 정도 되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한 거다 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다시 말해 강성 귀족 노조로라는 것은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을 뜻한 셈이 되는 것이고요, 사실 민주노총에는 공공운수노조나 비정규교수노조처럼 귀족노조라고 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세는 기준, 이것으로 후보들 간의 논란이 됐었는데요, 여러 명이 이야기했는데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기자>

일자리 중에 공공부문 일자리의 비중이 2013년을 기준으로 하면 OECD 평균이 20%를 약간 넘고요, 우리나라는 7.6% 정도입니다.

<앵커>

많이 떨어지네요.

<기자>

문재인·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더 늘려야 된다고 말했고,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7.6%라는 숫자 안에 공기업 일자리 숫자 그리고 민간기업이 정부에서 위탁받은 일자리 숫자는 빠져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공공부문 일자리가 7.6%보다는 더 많다는 취지로 말을 했던 겁니다.

이 통계를 집계해온 행정자치부에 취재를 해보니 한전같은 '공기업'의 일자리 숫자도 저 7.6%라는 숫자에 포함돼 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심상정 후보의 말이 맞는 겁니다.

다만 이제 안철수 후보가 민간위탁 일자리 이것도 빠져있다고 했는데, 한국은행에 문의해보니 개념이 정확하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앵커>

7.6% 포함돼 있는지 아닌지 분류하기가 어렵다는 말이죠? (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