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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배치 어렵다더니…사드 장비, 새벽 전격 반입

<앵커>

주한미군이 운용할 사드 장비가 오늘(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전격 반입됐습니다. 대선 전에 배치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었는데 갑자기 바뀐 겁니다. 대선 이후에 새 정부가 사드 관련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 서두른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드에 대한 대선후보들의 입장은 보다 명확해졌습니다.

먼저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드 장비를 실은 대형 트럭들이 줄지어 성주골프장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주민 : 장비 다 올라간다. 지금 여기 회관 앞에 다 올라간다.]

미사일을 탐지하는 레이더에 이어 전력 공급 차량, 발사대 등 사드 포대를 구성하는 주요 장비들이 오늘 새벽 성주골프장에 전격 반입됐습니다.

발사대 2기는 지난달 국내 반입 당시 공개됐지만, 레이더를 포함한 나머지 장비들은 군 당국이 국내 반입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던 장비들입니다.

주민 2백여 명이 물병 등을 집어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경찰의 호위 속에 사드 장비는 날이 밝은 뒤에도 속속 반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 명이 다쳤고 1명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국방부는 가용한 사드 전력으로 우선적인 작전 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곧 시험 가동에 들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군 당국은 다음 달 대선 전 배치는 어려울 거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대선 끝나고 배치된다고 보는 게 맞나요?]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지난 17일) :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단기간 내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와 시설 공사에 걸릴 기간을 감안한 설명이었는데,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우선 장비를 배치하고 시험 가동 태세에 들어간 겁니다.

대선을 13일 앞두고 한·미 군 당국이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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