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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태풍 활동 시작…1호 태풍 '무이파' 발생

[취재파일] 태풍 활동 시작…1호 태풍 '무이파' 발생
극성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주춤한 사이 봄볕이 따뜻해지면서 비교적 상쾌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인데요, 당분간 비다운 비소식이 없는 가운데 낮 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리는 전형적인 봄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날씨에 대한 이슈가 줄면서 관심 또한 많이 줄어든 오늘, 저 멀리 남쪽에서 태풍의 발생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올 1호 태풍이 괌 서쪽 약 990km해상에서 발생한 것인데요, 이름은 ‘무이파’로 마카오 말로 매화를 의미합니다.
 
1호 태풍 ‘무이파’의 힘은 아직 무척 약합니다. 중심기압이 1000헥토파스칼(hPa)로 약한 소형태풍인데, 중심부근 최대풍속도 시속 65km정도에 불과합니다.
 
태풍 수명도 짧을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 발생 해역의 여건이 태풍 발달에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인데요, 28일(금) 오전에 열대저압부로 약해진 뒤 소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 1호 태풍은 지난해보다 두 달 이상 이른 것이지만 다른 해보다는 많이 늦은 것입니다.
 
1호 태풍 탄생 시기는 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월에 첫 태풍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의 태풍통계를 살펴봐도 1월에 첫 태풍이 발생한 경우가 세 번이나 되거든요. 1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달이지만 태평양은 충분히 뜨거워 태풍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호 태풍은 힘이 크게 약한 것이 보통입니다.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 오래 유지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2012년 3월에 발생한 ‘파카르’는 약한 소형태풍으로 일생을 마쳤고, 2013년 ‘소나무’와 2014년 ‘링링’ 역시 약한 소형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2015년 ‘메칼라’는 1월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력을 키워 중급 위력을 지닌 중형태풍으로 발달해 주변을 긴장시켰습니다. 특히 지난해 1호 태풍 ‘네파탁’은 이례적으로 늦은 7월에 발생하더니 곧바로 힘을 키워 매우 강한 중형태풍으로 발달하는 바람에 길목에 있는 타이완과 중국남부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실 지난해 태풍은 여러 면에서 매우 이례적이었습니다. 6월까지 태풍 발생이 없었던 적도 없었지만, 때 아닌 10월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해 많은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죠. 기억하기 싫은 태풍 ‘차바’가 바로 그 태풍으로 지난해 16번째로 발생한 태풍이었습니다.
 
태풍 발생 소식은 넌지시 여름을 떠올립니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분들도 많은데요, 아직 먼 시점이어서 올 여름이 얼마나 뜨거울지 확실한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는 5월부터 7월까지의 날씨를 엿볼 수 있는데, 일단은 3개월 내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5월에도 30도를 넘는 불볕더위를 경험할 수 있고, 특히 6월에는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걱정입니다.
 
다만, 7월의 경우에는 마른장마가 이어졌던 지난해보다는 비가 많이 내릴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기온이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기상전망은 5월 말에 발표되니 그 때 더 자세한 전망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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