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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조지 워싱턴 쉬어간 600년 참나무 수명 다해"

미국 뉴저지주 버너즈의 한 교회 옆 묘지에 심어져 있는 참나무, 높이 30m에 뻗어 나간 가지의 길이만 45m에 이릅니다.

교회 측은 수령이 600년이나 되는 이 나무를 베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는 몇 해 전부터 줄기와 몸통이 썩어갔습니다.

큰 가지를 지탱하기 힘들어지면서 더 이상 겨울을 나는 게 어렵다는 수목학자들의 판단에 따라 해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글래즈 페레즈/주민 : 이 마을에 왔을 때 맨 먼저 보인 게 저 나무였어요. 우리 모두를 뭉치게 해줬어요.]

이 나무는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수목 중 하나입니다.

미 독립전쟁 당시 조지 워싱턴 장군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었던 일화로도 유명합니다.

[데니스 존스/교회 선임 목사 : 미국 독립전쟁 당시 조지 워싱턴 장군이 군사들과 함께 이동을 할 때 이 나무 밑에서 야영을 했다는 얘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해체된 나무는 검사를 거친 다음 기념품이나 가구로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만다 휴즈/교회 참나무 관리부 : 나무는 잘 살다가 죽었으니 이제 작별을 고해야죠. 다른 식으로 나무를 기억할 겁니다.]

교회 측은 주민들을 위해 베진 나무에서 키운 어린 참나무를 올봄 뒷마당에 심었습니다.

[생명이 다시 반복되는 게 운명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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