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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 투데이] 치킨 한 마리에 2만 원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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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업계의 2위인 BBQ가 치킨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나 올릴지는 검토 중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BBQ치킨은 지난달에도 올리겠다고 했다가 꼬리를 내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9~10%정도 올리겠다고 했으니, 그 기준대로라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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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달에도 올린다고 했지?
A. 네, BBQ는 지난달 10일, 치킨 가격을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정부가 닭을 집단 폐사시켜서 치킨의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올랐다는 게 이유입니다. 그래서 치킨 가격을 9~10% 정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Q. 그런데, 결국은 못 올렸잖아?
A. 산지에서 닭고기 가격이 올라서 치킨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BBQ의 논리에 육계협회가 반발했습니다. BBQ의 인상 계획이 나온 지 2일 만에 육계협회는 산지 가격이 올랐다고 치킨 가격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 정부는 움직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산지 가격이 올랐다고 치킨 가격을 올리면 세무조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결국, BBQ는 꼬리를 내렸습니다. BBQ는 인상안을 내놓은 지 5일 만에 "당분간 가격 인상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Q. 당분간 안 올린다매? 그런데 왜 또 올린다는 거야?
A. BBQ가 지난달 이야기한 '당분간'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나 봅니다. 가격 안 올리겠다고 한 지 42일 만에 다시 올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맹점' 때문에 치킨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맹점 사장님들이 경영이 너무 어려워서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Q. 정말 가맹주가 그렇게 요구했대?
A. 그건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맹점 사장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가격을 올리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돈을 버니까요. 가맹점 사장님들이 올려 달라고 해서 치킨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BBQ의 인상 이유가 허망한 이유입니다.

Q. 그런데, 정말 가맹점이 어려워서 가격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잖아?
A. 충분히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킨 가격이 너무 싸서 가맹점 경영이 어렵다는 명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본사인 BBQ가 가맹점에 얼마나 수수료를 받아가는지, 그 수수료가 적정한지, 치킨 한 마리 가격의 원가는 얼마인지, 이런 정보들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가맹점주들의 경영이 어려우니 가격을 올리겠다고 하니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모두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만약, 가맹점의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수수료를 낮추고, 그래도 안 되니 치킨 가격을 올린다고 했다면 어땠을까요. 

Q, 그나저나 이번에는 정말 오르는 거야?
A. 언제부터 얼마 올리겠다는 BBQ의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지금 BBQ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에는 정부가 강하게 압박해서 치킨 가격 인상을 막았지만, 이번에는 시장에게 맡기겠다는 겁니다. 가격을 올리는 건 전적으로 시장의 기능이기도 합니다. BBQ는 여론의 눈치를 보겠지만, 정부 개입이 없기 때문에 치킨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지난달보다는 높습니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과 3위인 BHC는 구체적인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BBQ가 정말 치킨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도 같이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줄 정리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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